입력 : 2010.07.26 22:52
23개국 161점 전시해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www.busanbiennale.org)는 오는 9월 11일부터 71일간 부산시립미술관과 수영만 요트경기장, 광안리해수욕장 등에서 열리는 올해 비엔날레에 23개국의 작가 72명이 출품한 작품 161점을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진화 속의 삶'이 주제다.

전시회 메인 전시장인 시립미술관에는 54명의 작품 129점이 자리 잡는다. 생존하는 현대미술 작가 중 최고로 알려진 추상작품의 대가인 오스트리아 아르눌프 라이너가 7점을 출품했고, 대한민국 차기율 작가가 자연과 문명의 장구한 역사를 성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또 베트남의 딘 큐 레는 다채널 비디오와 농업용으로 제작한 허름한 헬리콥터를 대비시켜 전쟁의 암울한 역사를 넘어 근대화된 베트남을 표현한다. 이스라엘 이샤이 가르바스는 독일 나치에 의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된 경험이 있는 어머니의 행적을 추적한 기록 사진을 출품하기로 해 주목된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계측실에는 작가 9명이, 광안리해수욕장에는 13명의 작가가 작품을 설치한다. 특히 태국 작가 타위싹 씨텅디가 흰색 페인트통 위에 다소곳이 앉아 이동하는 사람을 응시하는 모습을 한 높이 6m의 사람 형상의 조각품을 전시하고, 중국의 치우 안시옹 작가가 지름 6m에 달하는 그릇 모양의 조각작품 '명상의 장'을 영구 전시한다. 이와 함께 아시아 미술의 현주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의 젊은 작가 190명이 대표 작품을 전시하는 '아시아는 지금' 전시회와 부산지역 화랑 26개가 참여하는 '갤러리 페스티벌'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