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7.20 08:54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조각 작품은 움직이지 않고 멈춰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작품에 움직임을 부여한 '키네틱아트' 작품들의 전시회가 진행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립과천과학관의 특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키네틱아트'의 거장 테오얀센전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전시하는 것과 더불어 여러 가지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유익함을 더한다.
'키네틱아트'는 작품에 움직임을 더한 예술을 말한다. 21세기의 레오나드로 다 빈치라고도 불리는 테오얀센은 플라스틱 튜브와 나일론 끈, 고무링 등을 이용해 움직일 수 있는 해변 동물을 창조해 냈다.
테오얀센은 그의 작품 활동에 있어 처음부터 자연과 생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 그의 작품들의 이름에는 모두 Animaris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데 Animaris는 라틴어로 Ani(동물)와 Maris(바다)의 합성어인데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그의 작품 활동은 2009년 7월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제정한 에코 아트 어워드 수상을 통해 그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동력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적 작업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탓인지 그의 작품에는 정교함과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조화롭게 공존한다. 그는 한 광고를 통해 "예술과 공학 사이에 있는 장벽은 우리 마음속에서만 존재한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테오얀센전을 방문하면 실제로 그의 작품을 만지고 움직여 볼 수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자극한다. 그의 작품을 다 감상한 후에는 체험관으로 이동해 블록이나 플라스틱을 이용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 Copyrights ⓒ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