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6-7월 출품작 8편

  • 스포츠조선 권영한 기자

입력 : 2010.07.15 15:38

진부한 이야기를 진부하지 않게 들려주는 건 예술가의 몫이다. '당신이라면 사랑과 우정 중 무엇을 선택하겠는가'라는 닳고 닳은 질문을 던지는 음악극이 있다. 셰익스피어 최초의 희곡으로 알려진 '베로나의 두 신사'다. 16세기 유럽발 로맨틱 코미디가 21세기 한국 관객의 유머 코드를 어떻게 맞출지 관전포인트다. 흔하디 흔한 불륜과 사랑이라는 소재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막장'이 아닌 '명품'으로 승화된다. 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2008년 방송돼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드라마를 무대에 올린다.

드라마의 인기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예술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먹고 살기의 빠듯함'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 역시 뮤지컬의 단골 소재다. 브로드웨이 유명 뮤지컬 '코러스라인'은 '당신은 왜 배우가 됐습니까'라는 극중 대사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그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 혹은 열정의 기억을 되돌아보게 한다.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의 6~7월 출품작은 모두 8편. 국내 뮤지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주요작품들을 들여다봤다.

'코러스 라인'

▶3인3색 외국인 연출 스타일

'코러스 라인'의 한국 라이선스 공연을 연출한 바욕 리는 다섯 살에 '왕과 나'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해 75년 '코러스 라인' 초연 때는 코니 역할로 출연했다. 코니가 실제 그녀의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배역이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애착도 그만큼 더 크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원격으로 공연 영상을 보며 국내 제작진과 의견을 교환할 만큼 노익장을 불태우고 있다.

'베로나의 두 신사'의 연출을 맡은 영국 출신의 글렌 월포드는 바욕 리와는 극과극의 스타일이다. '베로나의 두 신사'에 출연하는 배우 김호영은 "여러 외국인 연출과 작업을 해봤는데 이번 연출님은 배우들에게 많은 걸 맡기고 스스로 깨우치길 바라는 스타일"이라고 귀띔했다. 글렌 월포드는 셰익스피어 전문가로서 다작의 셰익스피어 작품을 무대에 올린 배우이자 세계적인 연극, 뮤지컬 연출가이다.

'키스 미, 케이트'의 데이빗 스완은 '지킬 앤 하이드'와 '맨오브 라만차', '올슉업' 등 국내 굵직한 뮤지컬 작품에서 무게 있는 연출을 보여왔다. 특히 드라마와 안무를 잘 어우러지게 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2008년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안무상을 받기도 했다.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무한우정' 두 친구 이야기

'베로나의 두 신사'와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전형적인 두 남자의 우정을 그렸다.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친구 앨빈의 장례식장에서 추도문을 준비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의 회상으로 출발한다. 그에게 살아 숨쉬는 작가적 영감의 씨앗이 된 건 오랜 옛날 떠나온 자신의 고향과 친구 앨빈이었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 등 뮤지컬계 최고의 훈남들이 앨빈과 토마스 역으로 더블캐스팅됐다. 100분 내내 등ㆍ퇴장 없이 진한 우정의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베로나의 두 신사'는 두 남자의 우정과 배신을 이야기한다. 프로튜스(이율)는 배꼽 친구 발렌타인(김호영)의 약혼녀인 실비아(김아선)에게 한눈에 반하고, 자신의 연인 줄리아(최유하)마저 배신한다.

'키스미 케이트'

▶무대 밖 배우들의 이야기

'코러스 라인'은 무대에 서기 위한 배우들의 땀과 눈물을 담았다. 뮤지컬 오디션에 참가한 단역 배우들이 합격을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이 열정적인 춤과 노래로 표현됐다.

'키스 미, 케이트'는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이다. 194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99년 리바이벌됐다. 극중극 형식으로 배우들의 실제 사랑과 극중 인물의 러브라인이 교차된다. 2001년 한국 초연 당시 출연했던 남경주(프레드 그레햄 역)와 최정원(릴리 바네시 역)이 다시 만났고 가요계의 섹시 아이콘 아이비(로아 레인 역)가 합류했다.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6~7월 출품작


제  목


연출


출연배우


공연기간


장  소


비지트


표인봉


표인봉 유정화 김희원 김상준 박건락


5월 11일~  6월 13일


대학로 라이브극장


웰컴 투 마이 월드


오재익


추정화 이주현 에 녹 김경화 함태영


6월 25일~  9월 19일


명동 해치홀


코러스 라인


바욕 리


남경읍 임철형 이현정 한다연 윤 길


6월 27일~  8월 22일


코엑스아티움


키스 미, 케이트


데이비드 스완


남경주 최정원 아이비 오진영 하지승


7월   9일~  8월 1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신춘수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


7월 13일~  9월 1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달콤한 인생


김운기


최성원 정 민 김진우 강청과 이진희


7월 14일~12월 31일


대학로 예술마당


베로나의 두신사


글렌 월포드


김호영 이 율 김아선 최유하 이경미


7월 17일~  8월 28일


세종 M씨어터


구름빵


허승민


황하규 김현정 홍정규 신혜원 지 수


7월 23일~  8월 22일


양재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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