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7.15 03:07
[리뷰]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검은 수트에 물안경, 그리고 초록색 양말.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바디 콘서트(Body Concert)'는 대중성 측면에서 성공한 현대무용이었다. 해외에서도 통할 만했다. 살풀이와 발레를 패러디한 듯한 몸짓, 몸을 던지며 연주하는 음악, 멀리서 앞으로 전진해오면서 추는 춤, 객석까지 무대로 쓰는 형식 등 속이 꽉 찬 무대였다. 비보이 출신이라는 안무가 김보람은 상상력의 폭이 넓고 음악성도 강했다.
13일 폐막한 '2010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에서는 '바디 콘서트' 외에도 윤석태가 안무한 현대무용 '시크릿 하우스(Secret House)', 조주현이 안무한 모던발레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 등이 관객을 만났다. 무용평론가들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안무가' 9명이 신작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시크릿 하우스'는 경쟁과 인간관계, 같음과 다름 등을 주제로 연극적인 춤을 이어붙였다. 두 팔과 허리 반동을 이용한 동작이 유머러스했다. 발작 같은 춤도 있었지만 몸의 무늬는 밝았다. 생각의 조각들에 집중한 '인스퍼레이션'은 거칠지만 힘이 있었다. 대칭과 비대칭의 긴장을 이용해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감정을 쌓아가는 음악적 해석력도 좋았다.
13일 폐막한 '2010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에서는 '바디 콘서트' 외에도 윤석태가 안무한 현대무용 '시크릿 하우스(Secret House)', 조주현이 안무한 모던발레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 등이 관객을 만났다. 무용평론가들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안무가' 9명이 신작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시크릿 하우스'는 경쟁과 인간관계, 같음과 다름 등을 주제로 연극적인 춤을 이어붙였다. 두 팔과 허리 반동을 이용한 동작이 유머러스했다. 발작 같은 춤도 있었지만 몸의 무늬는 밝았다. 생각의 조각들에 집중한 '인스퍼레이션'은 거칠지만 힘이 있었다. 대칭과 비대칭의 긴장을 이용해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감정을 쌓아가는 음악적 해석력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