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7.15 03:07
파워레인저와 지구 구하고 타임머신 타고 그리스·신라로… 여름방학 아동극 '변신 완료'
아동극 '파워레인저 엔진포스'가 인터파크 공연예매 순위에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연속 1위를 달렸다. 올여름 들어 아동극이 정상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공연 시장은 시들하지만 아동극만큼은 짱짱하다. 방학을 앞두고 전시와 공연을 결합한 '그리스 로마 신화', 베스트셀러 동화로 만든 뮤지컬'무지개 물고기', 역사를 배울 수 있는'박물관은 살아 있다' 등 어린이 손님을 겨냥한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파워레인저 엔진포스=5~8세의 남자 아이에게 파워레인저는 '로망'이다. "아빠보다 파워레인저가 더 좋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다. 일본의 TV 시리즈를 무대로 옮기는 '파워레인저 엔진포스'는 다섯 명의 용사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기계들을 물리친다는 이야기다. 스턴트맨들의 고난도 와이어 액션, 12m×6m LED 패널에 재생되는 전투 장면, 파워레인저의 변신 등이 볼거리다. 대형 로봇과 의상 등을 일본에서 공수해온다. 80분. 17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우리금융아트홀.
▲그리스 로마 신화=국립중앙박물관이 대영박물관전 '그리스의 신과 인간'에 맞춰 기획한 뮤지컬로 '공연+전시' 패키지다. 올림포스 산의 과수원지기 코리가 메두사의 부하들이 훔친 황금사과를 되찾으러 가는 모험을 따라간다. 보는 사람을 돌덩이로 만드는 메두사뿐만 아니라 미다스의 손, 헤라클레스 등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이야기를 곳곳에 삽입했다. 노래는 밝고 비트가 빠르다. 공연과 전시를 함께 보면 할인해준다. 7~10세가 핵심 관객. 70분. 17일부터 8월 29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1544-5955
▲그리스 로마 신화=국립중앙박물관이 대영박물관전 '그리스의 신과 인간'에 맞춰 기획한 뮤지컬로 '공연+전시' 패키지다. 올림포스 산의 과수원지기 코리가 메두사의 부하들이 훔친 황금사과를 되찾으러 가는 모험을 따라간다. 보는 사람을 돌덩이로 만드는 메두사뿐만 아니라 미다스의 손, 헤라클레스 등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이야기를 곳곳에 삽입했다. 노래는 밝고 비트가 빠르다. 공연과 전시를 함께 보면 할인해준다. 7~10세가 핵심 관객. 70분. 17일부터 8월 29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1544-5955

▲무지개 물고기=국내에서만 100만부가 넘게 팔린 동화 시리즈가 콘서트형 뮤지컬이 됐다. 화려한 비늘을 지니고도 외톨이인 무지개 물고기가 주인공이다. 지름 1m의 풍선들에 영상을 쏘며 바닷속 풍경을 빚어내고 객석에서도 파도 놀이가 펼쳐진다. "반짝반짝 작은 별~"이 재즈로, "떴다 떴다 비행기~"가 랩으로 불리는 등 동요 20여곡이 친근하다. 4~7세. 70분.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 (02)594-4025

▲박물관은 살아 있다-신라=이번엔 신라 버전이다. 연극놀이와 역사교육, 체험을 결합시킨다. 탐험가방을 하나씩 받고 '화랑 탐험대원'이 된 아이들은 "사로(신라의 옛 이름)의 마루(하늘)야, 열려라!"라는 주문을 외치고 신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토우(土偶)를 만들고, 세속오계(世俗五戒)와 신라무술을 배우고, 그림자극으로 김유신과 김춘추를 만나고, 탑돌이를 하며 소원을 빈다. 초등학교 순회공연 요청이 많다. 6~9세. 70분. 24일부터 8월 22일까지 서울 도곡2문화센터. (02)741-3581
▲구름빵=비 오는 날 나무에 걸린 조각구름을 발견하는 고양이 두 마리의 이야기다. 베스트셀러 동화를 뮤지컬로 옮겼다. 조각구름으로 만든 구름빵을 먹고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상상만으로도 신난다. 만화 같은 무대, 플라잉 액션, '괜찮아요' 같은 동요가 어우러진다. 초연에서는 음향이 문제로 지적됐지만 미취학 아동(4~7세)의 반응은 좋았다. 60분.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02)762-0810
▲구름빵=비 오는 날 나무에 걸린 조각구름을 발견하는 고양이 두 마리의 이야기다. 베스트셀러 동화를 뮤지컬로 옮겼다. 조각구름으로 만든 구름빵을 먹고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상상만으로도 신난다. 만화 같은 무대, 플라잉 액션, '괜찮아요' 같은 동요가 어우러진다. 초연에서는 음향이 문제로 지적됐지만 미취학 아동(4~7세)의 반응은 좋았다. 60분.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02)76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