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로맨스 시추에이션… 연극 '너와 함께라면'

입력 : 2010.07.12 19:00



일시 :
2010년 7월 23일 ~ 2010년 10월 31일
장소 :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
시간 : 평일 8시 / 토,일,공휴일 3시, 6시 / 월 쉼
가격 : R석 4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출연진 : 송영창, 서현철, 추귀정, 이세은 외 다수
원작 : 미타니 고우키(三谷幸喜, Koki Mitani)
제작 : (주) 연극열전
문의 : 766-6007

 


연극열전3 여섯 번째 작품 '너와 함께라면'이 오는 7월 23일부터 대학로 문화 공간 이다 1관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열전2-어워즈' 작품상과 배우상을 휩쓴 '웃음의 대학'의 작가 미타니 코키의 신작인 '너와 함께라면'은 관객들이 뽑은 ‘연극열전3 최고의 기대작’으로 선정될 정도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너와 함께라면'은 ‘40살 나이 차이 나는 커플’을 주인공으로 그들을 둘러싼 해프닝을 리드미컬하게 꾸린 웰 메이드 코미디. 1995년 일본 초연 당시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만들고, 극장을 오해와 웃음으로 가득 채운 걸작 홈드라마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타니 코키의 천재적 감각을 증명한 작품이다. 70살 노신사와 29살 당돌녀의 로맨스를 감추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객석을 한 바탕 뒤집어 놓기에 충분한 작품이기도 하다. 꼬리에 꼬리를 잇는 거짓말로 인해 평온하던 집안이 쑥대밭이 되어 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시원하고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웃음의 대학'에 이어 '너와 함께라면'의 웃음을 지휘할 수장으론 일찌감치 이해제 연출이 낙점 됐다. 미타니 코키에게 “원작을 뛰어 넘는 섬세한 연출력이다”란 평을 얻을 정도로 '웃음의 대학'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만큼 '너와 함께라면'에 임하는 각오또한 대단하다. '너와 함께라면'은 미타니 코키의 또 다른 상황 희극이다. 쉽고 경쾌하다. 누가 봐도 어이없는 결혼 상대자를 내세워 벌이는 해프닝을 그저 웃으며 엿보면 된다. 하지만 웃어넘기는 게 다는 아니다. 그 웃음의 원인이 ‘사랑’을 확인해 가는 험난한 역경 때문이라는 사실을 눈치 챘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의 힘은 ‘호흡’이다. 혼자서 숨 쉬는 호흡이 아니라, 절묘하게 주고받는 서로간의 호흡. 기막힌 상황 속에 들어간 엉뚱한 인물의 섬세하고도 치열한 심리전은 조용하고도 조마조마한 4차 세계대전이 될 것이다.” 통쾌한 웃음 뒤에 숨겨진 치밀한 극적 요소들이 이해제 연출의 섬세한 연출력을 거쳐 원작을 넘어서는 웃음을 선사할 채비를 마쳤다.

 


Happening – 세상에 이런 일이!

금지옥엽 내 딸이 마흔 살 연상의 ‘남친’을 가족 모임에 데리고 온다면? '너와 함께라면'은 이 얼토당토않은 황당한 상황에 봉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진짜 해프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70살 남자친구가 29살 여자친구의 집을 방문하면서 진짜 해프닝이 시작되는 것. 70살 남자친구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과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세상에 이런 일이!”를 연발하게 만든다. 연속된 거짓말 속에서 벌어지는 스피디한 긴장감은 '너와 함께라면'을 즐겁게 하는 최고의 원동력이다.

Laughter – 웃으면 복이 와요!

연속되는 해프닝 속에서 만끽해야 하는 건 당연히 ‘웃음’이다. 쉴 틈 없이 터져 나오는 웃음은 '너와 함께라면'이 얼마나 잘 만들어진 ‘희극’인지를 증명한다. 미타니 코키 특유의 웃음 코드는 7명의 캐릭터들을 유기적으로 사용하는 데서 기인한다. 생각할 틈 없이 치고 빠지는 치밀한 대사가 개성 만점 캐릭터를 통해서 튀어 나올 때 유쾌한 웃음이 빵빵 터진다. 게다가 모든 해프닝이 종료 되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박 웃음을 터뜨릴 때 미타니 코키가 추구하는 건강한 ‘웃음’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Love – 결국엔 사랑, 사랑, 사랑!

치열한 해프닝 속에서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너와 함께라면'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메시지는 바로 ‘사랑’이다. '너와 함께라면'은 40살 나이 차이 나는 커플을 통해 사랑하는 데 있어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넌지시 알려준다.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데 가장 필요한 덕목은 바로 ‘진심’이란 인류 보편의 진리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것이다. 사랑의 가치를 전하는 미타니 코키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너와 함께라면'의 웃음은 한 층 더 값지게 다가온다.

 

아버지보다 나이 많은 남자 친구를 데려온 딸!
과연 그들의 사랑은 무사할 수 있을까?

코이소 가의 연례행사 ‘나가시 소멘(そうめん流し-흐르는 물에 국수를 띄워먹는 일본전통풍습)’ 준비가 한창인 어느 날, 장녀 아유미의 집에 40살 연상인 남자친구 케니가 불쑥 방문한다. 케니가 건실한 청년 사업가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가족들과 가족들에게 케니의 나이를 숨겼던 아유미는 케니의 갑작스런 등장에 당황한다. 엄마의 충격을 막기 위해 아버지 쿠니타로와 아유미, 그리고 아유미의 동생 후지미는 케니의 존재를 자꾸만 숨기지만…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을 뿐! 쿠니타로 가게 종업원 하지메와 케니의 아들 겐야까지 등장하면서 사건은 점점 꼬여가기 시작한다. 과연 켄야와 아유미의 사랑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인가?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