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올해도 대구는 뮤지컬로 뜨거웠다

  • 박원수 기자

입력 : 2010.07.06 23:51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24일간의 장정 막 내려…
대상에 뮤지컬 '아카데미'… 다양한 부대행사도 인기

지난 24일간 대구를 뮤지컬의 열기로 달구었던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대상은 뮤지컬 '아카데미(Academy)'가 차지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5일 저녁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식과 함께 대구뮤지컬어워즈 시상식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상을 차지한 뮤지컬 '아카데미'는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성공과 원칙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결국 자기 모습 그대로를 잃지 않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성장과 성숙에 관한 뮤지컬이다. 브로드웨이의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올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미국의 뮤지컬‘아카데미’출연진이 환호하고 있다.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
창작뮤지컬상은 '헨젤과 그레텔'과 '풀하우스(Full House)' 등 두 편이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또 남우주연상은 민영기(이순신), 로브 카스텔(Rob Castel·바버숍페라 II)이, 여우주연상은 라라 스텁스(Lara Stubbs·바버숍페라 II), 남우조연상은 코리 보드맨(Corey Boardman·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은 안유인(풀하우스)과 케이시 도노반(Casey Donovan·사파이어)이 각각 차지했다.

올해의 스타상에는 손호영(올슉업), 정성화(맨 오브 라만차), 안재욱·옥주현·홍지민(메노포즈), 최정원(시카고)이 선정됐다.

한편 특별상은 멕시코의 뮤지컬 앙주(Anjou), 송레이상은 뮤지컬 브레멘의 음악대가 각각 수상했다.

대단원의 막을 내린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예년과 달리 다양한 주제의 국내외 뮤지컬을 소개하면서 아시아 유일의 뮤지컬페스티벌의 위상에 걸맞은 품격 있는 축제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작 '앙주', 폐막작 '사파이어'를 비롯한 해외공식초청작 4편, 국내공식초청작 5편, 창작지원작 6편, 대학생 뮤지컬 작품 10편 및 자유참가작 1편 등 총 6개국에서 26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 것.

특히 멕시코 공포 뮤지컬의 색깔을 분명하게 각인시키며 '텔레노벨라'(남미지역에서 인기를 누리는 일일연속극을 지칭)의 무대적 진화로 표현된 개막작 '앙주', 호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그룹 '슈프림스'의 곡들로 꾸며진 콘서트형 뮤지컬 '사파이어', 국내에서는 생소한 아카펠라 뮤지컬을 선보인 '바버숍페라2',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전형적인 디벨롭 과정을 보여준 '아카데미' 등 각각의 개성을 가진 작품들이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작품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은 큰 수확으로 꼽힌다.

창작뮤지컬은 올해 총 6편이 선보이며 해를 거듭할수록 무대에 오르는 작품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특정 한 작품에 관심이 집중된 반면 올해는 개성이 뚜렷한 해외 4작품을 비롯해 공연 전반에 걸쳐 관객들의 사랑을 골고루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주요 행사들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2일 열린 전야제에서는 뮤지컬 공연과 월드컵 경기응원전을 함께 구성해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많은 5만여명의 시민들이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을 가득 메웠다. 공식초청작을 1만원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축제 기간 내내 티켓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부대행사 중 가장 인기 있는 '스타데이트'는 지난해보다 객석규모가 더 큰 장소로 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준상, 박해미, 서범석 등 역대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로 구성돼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매진되기도 했다.

강신성일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은 "올해 행사는 국내외 다양한 뮤지컬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여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창작지원작품을 통해 창작뮤지컬 활성화에 기여한 행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