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클래식을 부탁해

  • 김성현 기자

입력 : 2010.07.01 03:04

탄생 200주년 맞아 기념 연주회 풍성

피아니스트 윤철희(왼쪽), 한동일.
푸른 라인 강에 고된 육신을 던져 삶을 마감했던 작곡가 슈만(Schumann·1810~1856)이 어느덧 탄생 200주년을 맞았다. 그는 장인과 법정 투쟁까지 갔던 아내 클라라와의 애틋한 사랑이나 정신병력으로 인한 요절, 후배 브람스의 재능을 누구보다 일찍 알아보고 지원했던 따뜻하고 돈독한 관계 등 숱한 에피소드를 지니고 있지만 정작 음악적으로 본격 조명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한국 음악계는 올해 슈만 탄생 2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연으로 '주인공 대접'에 나선다.

서울 금호아트홀은 7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슈만 릴레이 공연을 열고 있다. 1일 피아노 3중주와 4중주(탈리아 3중주단과 비올리스트 김상진), 8일 피아니스트 한동일과 TIMF 앙상블의 피아노 5중주, 15일 테너 김석철이 부르는 가곡 '시인의 사랑', 22일 피아니스트 김정은의 '카니발', 29일 피아니스트 김규연의 '환상 소곡집'과 '어린이 정경'으로 이어진다. 교향곡이나 협주곡에 상대적으로 가린 감이 없지 않았던 슈만의 실내악과 독주곡, 가곡에 초점을 맞췄다.

세종문화회관의 실내악 공연장인 세종체임버홀에서도 올 하반기 3차례의 슈만 실내악 연주회가 예정되어 있다. 피아니스트 윤철희와 홍웨이 황(비올라), 주연선(첼로) 등 서울시향 수석 연주자들이 8월 31일과 9월 10일, 10월 5일 슈만의 실내악과 가곡을 중심으로 무대를 꾸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