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 土偶들의 군무냐 사랑과 욕망의 춤사위냐

  • 박돈규 기자

입력 : 2010.06.24 03:04

30일 나란히 무대 오르는 무용 두 편

오는 30일 무용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조남규송정은무용단의 한국무용 '불망(不忘)의 강(江·사진)'과 안성수픽업그룹의 현대무용 '시점-Now'이다. 불망의 강'(안무 조남규)은 진시황릉의 토우(土偶)들을 불러내는 서사 무용이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을 통해 인간의 덧없는 삶을 춤으로 옮긴다. 30명의 무용수가 토우로 변신한다. 무대를 활처럼 가로지르는 특수다리로 욕망과 현실 사이의 거리를 표현한다. 2004년 초연작(30분)을 1시간짜리 공연으로 개작했다. 안무가 조남규는 "인간의 희망과 절망, 반복되는 삶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7월 1일 서울 세종M씨어터. (02)380-2550

'시점-Now'(안무 안성수)는 프랑스 귀족사회의 사랑 게임을 그린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영화 '위험한 관계'(1988)에서 뽑아낸 춤이다. 국내에서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같은 원작 소설에서 구성을 따왔다. 이 무용은 줄거리를 따라가지 않고 인물의 심리 풍경, 성격, 인물 간의 관계 등을 움직임·음악·색깔로 드러낸다. 차별화된 5개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30~31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2)588-7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