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6.21 10:55
'오페라…' 주연 2300회 공연…무명때 먹던 마카로니 치즈 지금도 즐겨
▶월드스타의 "busy busy busy"
DIMF는 14일 개막작 멕시코 뮤지컬 '앙주'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24일간 열린다.
브래드 리틀은 12일 열린 DIMF 전야제에서 한국의 '크리스틴' 김소현과 함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한 장면을 함께 부르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리틀은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주인공 팬텀 역으로 2300회 이상 공연했고 '지킬 앤 하이드', '미녀와 야수', '레미제라블' 등 수많은 뮤지컬의 주연으로 활약해왔다.
미국에서 한국에 오자 마자 여장을 풀 겨를도 없이 대구로 직행했다. 한국에서 이틀 머물고 바로 대만으로 건너갔다. 지난해 한국 공연에 이어 올해 7월까지 대만에서 '지킬 앤 하이드'를 하기 때문이다.
"지금 머리 속엔 '일 일 일(work work work)' 뿐이다. 7월 12일까지 대만 공연이 끝나고 나야 2주일 정도 쉴 수 있을 것 같다. 휴가 땐 아무것도 안하면서 잠이나 푹 자고 양키스 경기를 볼 생각이다. 8월 중순부터는 다른 작품 때문에 또 엄청 바빠질테니까."
▶장볼 때마다 마카로니를 사는 이유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 보면 문득 훌훌 털고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뮤지컬 배우로서 아직 전성기를 달리고 있지만 리틀에게도 '은퇴'를 떠올릴 때가 있는지 물었다.
"아내와 그런 얘기를 자주 한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은퇴해서 그냥 낚시나 하고 골프나 치고 야구나 보고 싶다. 그때마다 아내는 늘 '당신은 은퇴 안할 걸? 노래는 절대 그만두지 못할 거야'라고 한다. 아마 그녀가 맞을 것이다. 아내들은 보통 틀리는 법이 없으니까.(웃음)"
브래드 리틀은 요즘도 장을 볼 때 인스턴트 마카로니 치즈를 꼭 산다. 젊은 시절의 열정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원래 배우는 배고픈 직업이다. 나 역시 그런 시절이 있었다. 열 아홉부터 스물 여섯살 정도까지. 네 상자에 1달러 하는 인스턴트 마카로니 치즈가 그때 내 주식이었다. 지금도 투어를 다닐 땐 늘 가방에 넣고 다닌다.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고 왜 하고 있는지 리마인드가 되니까."
▶DIMF가 세계속으로 나아가려면
한국 라이선스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 중인 팬텀 역의 윤영석은 얼마전 한 인터뷰에서 "(팬텀이 쓰는 반쪽 가면 때문에) 강력 접착제가 얼굴에 닿아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 같이 팬텀 역을 맡은 배우 양준모는 얼굴에 심한 트러블이 생겼다"고 말했다.
'브로드웨이 팬텀' 브래드 리틀에게도 같은 고민이 있을지 궁금했다. 리틀은 "나 역시 비슷한 일로 고생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투어를 다니다 보면 그런 일이 자주 있다. 아마 싱가포르에서 투어를 할 때였나 보다. 오른쪽 눈 위랑 눈썹 밑에 두드러기가 심하게 나서 정말 고통스러웠다." 브래드 리틀은 DIMF의 홍보대사로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도 DIMF나 NIMF(뉴욕 뮤지컬 페스티벌)를 따라하고 싶어 한다. 단순히 공연만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세계에서 모인 배우, 스테이지 매니저, 프로듀서들과 컨퍼런스를 갖고 서로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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