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오페라 속으로 빠져라

입력 : 2010.06.03 03:08

'리골레토' '카르멘' 등… 걸작 공연 풍성

글로리아 오페라단(예술총감독 양수화)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사진〉를 7~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에 베르디가 곡을 붙인 걸작으로 바리톤 김동규와 프랑코 지오비네가 리골레토를 나눠 맡고, 소프라노 프란체스카 란차가 질다 역을 부른다. 지휘는 스테파노 세게도니, 연출은 리카르도 카네사가 각각 맡는 등 한국과 이탈리아 합작무대로 꾸며진다.

이 작품은 올해 국립오페라단과 민간 오페라단들이 손잡고 여는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 축제'의 하나다. 대한민국 오페라 축제는 지난달 16~20일 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국립오페라단)를 시작으로, 베르디의 '아이다'(6월 16~19일·솔오페라단),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6월 25~28일·서울오페라앙상블), 비제의 '카르멘'(7월 3~7일·베세토오페라단) 등으로 이어진다. 특정 작곡가의 인기 작품에 편중되어 있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모처럼 오페라 나들이에 나설 기회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지난 2007년 화재 사건 이후 1년여 만인 지난해 초 재개관하면서 오페라와 발레 전용 극장이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1998년에도 오페라 연출가 고(故) 문호근씨가 예술의전당 예술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오페라 활성화를 내걸고 민간 오페라단과 함께 '예술의전당 오페라 페스티벌'을 열었다. (02)583-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