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4.28 00:53
5년 만에 복귀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그 이전도, 그 다음도 생각 안 한다. 어떤 무대라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선다."
5년 만의 무대 복귀를 앞두고도, 번뜩이는 눈빛은 그대로였다. 다음 달 4일 본지 창간 90주년 기념으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지휘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2)의 27일 공식 기자간담회 자리였다. 2005년 왼손 검지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완쾌된 걸 기적으로 생각한다. 연주 결과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지난 5년을 음악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예술가로서 성장한 기간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정경화는 2007년부터 미국 줄리아드음대 교수로 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지난해 '정경화 재단'을 설립해 젊은 음악가 돕기에 나섰다. 그는 "'완벽'과 '많다'는 말이 서로 어울리지 않을지 몰라도, 완벽할 만큼 빼어난 재능을 보여주는 연주자가 너무나 많다. 이들이 음악에 전념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기를 쓰고 연주해야 한다"며 웃었다. 그는 최근 두드러진 재능을 보여준 젊은 연주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25)를 꼽았다.
브람스 협주곡은 2005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내한 때 부상으로 정경화가 연주하지 못했던 곡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병원에서도 '오늘만 연주할 수 있다면 어떻게 돼도 좋으니 제발 치료해달라'고 부탁했다. 정경화는 "너무나 연주하고 싶었지만, 손이 아파서 못했기에 아쉬움이 남았고, 당연히 이번에 브람스를 고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브람스가 헝가리 출신의 동료 바이올리니스트 요하임을 위해 작곡한 협주곡의 3악장을 설명하면서 "어릴 적 시골 마을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어른들이 춤을 추는 한국적 흥과도 닮아있다. 무대 위에서 있는 흥을 다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그가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은 "정성껏"이었다.
5년 만의 무대 복귀를 앞두고도, 번뜩이는 눈빛은 그대로였다. 다음 달 4일 본지 창간 90주년 기념으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지휘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2)의 27일 공식 기자간담회 자리였다. 2005년 왼손 검지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완쾌된 걸 기적으로 생각한다. 연주 결과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지난 5년을 음악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예술가로서 성장한 기간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정경화는 2007년부터 미국 줄리아드음대 교수로 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지난해 '정경화 재단'을 설립해 젊은 음악가 돕기에 나섰다. 그는 "'완벽'과 '많다'는 말이 서로 어울리지 않을지 몰라도, 완벽할 만큼 빼어난 재능을 보여주는 연주자가 너무나 많다. 이들이 음악에 전념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기를 쓰고 연주해야 한다"며 웃었다. 그는 최근 두드러진 재능을 보여준 젊은 연주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25)를 꼽았다.
브람스 협주곡은 2005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내한 때 부상으로 정경화가 연주하지 못했던 곡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병원에서도 '오늘만 연주할 수 있다면 어떻게 돼도 좋으니 제발 치료해달라'고 부탁했다. 정경화는 "너무나 연주하고 싶었지만, 손이 아파서 못했기에 아쉬움이 남았고, 당연히 이번에 브람스를 고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브람스가 헝가리 출신의 동료 바이올리니스트 요하임을 위해 작곡한 협주곡의 3악장을 설명하면서 "어릴 적 시골 마을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어른들이 춤을 추는 한국적 흥과도 닮아있다. 무대 위에서 있는 흥을 다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그가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은 "정성껏"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