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4.21 23:26
제임스 전 안무 '코펠리아' '이상한 나라…'
서울발레시어터(SBT)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안무한 가족 발레 두 편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의 '코펠리아'와 서울발레시어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제임스 전은 세계적인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을 거쳐 유니버설발레단·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한 발레리노 출신 안무가다.

'코펠리아'는 인형을 소재로 풍요로운 춤이 일렁이는 희극 발레다. 코펠리우스 박사는 코펠리아(인형)에 숨을 불어 넣으려고 하는 괴짜 과학자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끌어안는 작품이다. 분홍·노랑·연두의 의상 색깔이 화려하고 인형도 귀엽다. 국립발레단이 '코펠리아'를 올리기는 처음이다. 푸에테(회전) 등 고난도 기술과 알기 쉬운 마임, 재미있는 캐릭터로 무대를 채운다. 발레리노 이동훈이 해설을 맡는다. 봄 같은 발랄함이 있다.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48개월 이상, 공연시간 70분. 김리회·박슬기·신승원·정영재·박귀섭 등이 출연한다. (02)587-618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다. TV로 빨려 들어가는 소녀 앨리스가 주인공이고, SBT가 2000년 초연한 작품이다. 고전과 현대가 공존한다. 스트라빈스키·헨델 같은 클래식부터 팝·테크노까지 음악도 이쪽 끝과 저쪽 끝을 뒤섞는다. 현실과 비현실을 왕복하는 앨리스의 모험담을 닮아 있다. 원작에서는 앨리스가 흰 토끼를 따라 토끼굴 속으로 들어가지만 무대에서는 거대한 TV로 빠져든다. 가로 3m, 세로 2.5m의 책도 등장한다.
나비·쐐기벌레 등 원작의 캐릭터들은 물론 전자회로·마우스 등이 등장해 춤으로 형상화된다. 머리까지 연결된 까만 의상을 입은 전자회로들과 독특한 치마를 입고 나오는 발레리나들의 파드되(2인무)가 재미있다. 방 안에 있는 인형들이 앨리스와 함께 춤추는 2막이 흥미롭다. 36개월 이상, 공연시간 90분. 5월 4~5일 경기 고양어울림누리. 1577-7766
나비·쐐기벌레 등 원작의 캐릭터들은 물론 전자회로·마우스 등이 등장해 춤으로 형상화된다. 머리까지 연결된 까만 의상을 입은 전자회로들과 독특한 치마를 입고 나오는 발레리나들의 파드되(2인무)가 재미있다. 방 안에 있는 인형들이 앨리스와 함께 춤추는 2막이 흥미롭다. 36개월 이상, 공연시간 90분. 5월 4~5일 경기 고양어울림누리. 1577-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