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4.09 10:31
엘리자베스 조이 로
피아노 음악에 관심이 많은 애호가라면 엘리자베스 조이 로의 이름이 아주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2008년 11월, 호암아트홀 라이징 스타 시리즈로 열린 국내 데뷔 리사이틀에서 인상적인 첫 등장을 했기 때문이다. 코릴리아노와 라벨, 무소륵스키를 들려주며 국내 신고식을 성공리에 마친 로는 당시 직접 프로그램 노트를 작성할 정도로 뛰어난 문장력과 음악 문헌에 대한 학식을 보여주며 다방면에 풍부한 지성을 지닌 예술가임을 증명했다. 줄리어드 음악원 재학 시절 토마스 만과 마르셀 프루스트, E. M. 포스터의 소설 속 음악에 대한 연구로 우수 논문상을 받기도 한 로의 홈페이지에서는 그녀가 쓴 음악과 문학 관련 에세이를 발견할 수 있는데, 글쓰기는 로가 음악만큼 사랑하는 취미라고 한다.
시카고 출신으로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한 로는 13세 때 이탈리아 IBLA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인 피아니스트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학창 시절 에밀리오 델 로사리오, 블라드미르 레예치키스, 시어도어 에델에게 배운 뒤 2000년 줄리어드 입학 후에는 요헤베드 카플린스키를 사사했으며, 10대 시절에는 미국 최고의 예술 부문 장학금인 ARTS장학금을 받기도 했다(이 장학금은 매년 춤?영화?기악?사진?연극?문학 등의 분야에 소질이 뛰어난 17~18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줄리어드의 학사와 석사 과정을 전액 장학생으로 마친 로는 2007년에는 윌리엄 페첵상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또래 연주자 중에서도 돋보이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줄리어드가 음악 애호가 윌리엄 페첵을 기리기 위해 1982년에 제정한 이 상은 박사과정 이상의 젊은 피아니스트 중 매년 한 명씩 가능성 높은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것으로, 한국인 연주자로는 서혜경과 문익주 등이 수상했다.
현재 스타인웨이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중인 로는 카네기홀과 링컨센터, 라비니아 페스티벌과 포틀랜드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 UN 음악회 등 다양한 장소에서 관객과 소통하며 전문 연주자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2008년 2월에는 메시앙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카네기홀의 ‘Discovery Day : 올리비에 메시앙’ 프로그램에서 피에르 불레즈의 해설과 함께 '아멘의 환영'을 연주했으며, 독주 외에 피아노 듀오에 대한 애정도 깊다. 줄리어드 동창 그렉 앤더슨과 함께하는 피아노 듀오 ‘앤더슨 & 로’로 활동할 때는 자신들의 연주곡에 대한 참신한 편곡은 물론, 홈페이지 역시 톡톡 튀는 발랄한 감각으로 꾸며 신세대 관객과의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새로운 음악의 초연과 미디어 활동 외에 줄리어드 출신 피아니스트들의 합동 연주 프로젝트 공동 감독과 지역사회 공헌 음악회, 어린 음악도를 위한 마스터클래스, 반 클라이번 재단의 연수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아 음악 교육과 지원 활동에 대한 공로상인 로버트 셔먼상을 수상할 정도로 에너제틱한 음악인의 길을 걷고 있기도 하다.
김봉이 지휘하는 성남시향이 함께하는 4월 15일 마티네 콘서트는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5번'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구성된다. 로의 존재가 아직 낯선 이들에게 이번 공연은 편안한 아침의 여유 속에서 차세대 연주자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오전에 실연으로 감상하는 쇼팽 협주곡, 마티네 콘서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일상의 행복이 아닐까.
시카고 출신으로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한 로는 13세 때 이탈리아 IBLA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인 피아니스트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학창 시절 에밀리오 델 로사리오, 블라드미르 레예치키스, 시어도어 에델에게 배운 뒤 2000년 줄리어드 입학 후에는 요헤베드 카플린스키를 사사했으며, 10대 시절에는 미국 최고의 예술 부문 장학금인 ARTS장학금을 받기도 했다(이 장학금은 매년 춤?영화?기악?사진?연극?문학 등의 분야에 소질이 뛰어난 17~18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줄리어드의 학사와 석사 과정을 전액 장학생으로 마친 로는 2007년에는 윌리엄 페첵상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또래 연주자 중에서도 돋보이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줄리어드가 음악 애호가 윌리엄 페첵을 기리기 위해 1982년에 제정한 이 상은 박사과정 이상의 젊은 피아니스트 중 매년 한 명씩 가능성 높은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것으로, 한국인 연주자로는 서혜경과 문익주 등이 수상했다.
현재 스타인웨이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중인 로는 카네기홀과 링컨센터, 라비니아 페스티벌과 포틀랜드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 UN 음악회 등 다양한 장소에서 관객과 소통하며 전문 연주자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2008년 2월에는 메시앙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카네기홀의 ‘Discovery Day : 올리비에 메시앙’ 프로그램에서 피에르 불레즈의 해설과 함께 '아멘의 환영'을 연주했으며, 독주 외에 피아노 듀오에 대한 애정도 깊다. 줄리어드 동창 그렉 앤더슨과 함께하는 피아노 듀오 ‘앤더슨 & 로’로 활동할 때는 자신들의 연주곡에 대한 참신한 편곡은 물론, 홈페이지 역시 톡톡 튀는 발랄한 감각으로 꾸며 신세대 관객과의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새로운 음악의 초연과 미디어 활동 외에 줄리어드 출신 피아니스트들의 합동 연주 프로젝트 공동 감독과 지역사회 공헌 음악회, 어린 음악도를 위한 마스터클래스, 반 클라이번 재단의 연수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아 음악 교육과 지원 활동에 대한 공로상인 로버트 셔먼상을 수상할 정도로 에너제틱한 음악인의 길을 걷고 있기도 하다.
김봉이 지휘하는 성남시향이 함께하는 4월 15일 마티네 콘서트는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5번'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구성된다. 로의 존재가 아직 낯선 이들에게 이번 공연은 편안한 아침의 여유 속에서 차세대 연주자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오전에 실연으로 감상하는 쇼팽 협주곡, 마티네 콘서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일상의 행복이 아닐까.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