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대상 3월 출품작...올 10월 영광의 주인공은?

  • 스포츠조선 권영한 기자

입력 : 2010.03.22 17:08

봄 소식과 함께 창작뮤지컬이 기지개를 켠다. 3월 뮤지컬 무대에 국내 창작물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의 3월 출품작은 모두 7편. 이 중 '넌센스'를 제외한 6편이 창작 뮤지컬이다. 대작 라이선스 뮤지컬의 화려한 무대와 압도적인 물량공세 대신 생각의 경계를 허무는 상상력과 톡톡 튀는 재기발랄함으로 중무장한 소극장 작품들이다. 가벼운 웃음과 진지하게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던져주는 창작 뮤지컬 6편을 만나본다.

톡톡튀는 상상력 … 창작 뮤지컬 '봇물'
'마법사들 시즌2'


'치어걸을 찾아서'

▶각양각색 사랑의 스펙트럼

'갬블 인 러브'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ㆍ여자는 다 그래)'를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자동차 영업사원 차판남과 배태랑이 여자친구의 정절을 걸고 상사 나구라와 내기를 한다는 내용. 두 남자는 해외 출장을 가장해 연인과 이별하고, 다른 남자인 것처럼 변장해 두 여자를 유혹한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한다.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는 동명의 연극을 각색한 뮤지컬이다. 여관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다섯 커플이 차례로 등장한다. 오랜 친구 사이였던 노총각-노처녀, 시골에서 갓 상경한 부부, 죽은 아내의 생일을 슬퍼하는 남편, 남자 선배를 유혹하는 여자 후배, 이민가려는 할머니를 만류하는 동네 오빠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된다. 지난해 서울 대학로 초연 이후 올해는 무대를 강남으로 옮겼다. 5월 15일까지 공연한다.

▶노래의 마법, 객석을 홀리다

'치어걸을 찾아서'는 뮤지컬 배우 송용진이 제작, 연출, 극본, 음악감독, 연기 등 1인5역을 맡았다.

신종 독감으로 지구상의 모든 여자가 전멸한다. 인류 최대 위기. 딕펑스호의 선장 송용진은 전설의 땅 원더랜드로 향한다. 아름다운 처녀, 치어걸이 사는 곳이다. 2009년 홍대의 한 클럽에서 '뚝딱' 하고 만들었다. 기획부터 공연까지 단 2주가 걸렸다. 연습에 4일, 제작비 50만원이 전부였다.

'마법사들' 시즌2는 송일곤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이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헤어졌던 마법사 밴드의 멤버들이 눈내리는 12월 31일 밤, 강원도 깊은 숲속의 카페로 모여든다. 배우들은 베이스와 일렉트릭 기타, 드럼, 건반을 능숙하게 연주한다. 뮤지컬계의 블루칩 김태훈과 드라마, 영화, 예능까지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우 백종민 등이 출연한다.

▶남자, 여행을 떠나다

뮤지컬 '락시터'는 60대 초반남과 30대 중반남의 우정을 그렸다. 원작은 이근삼의 소설 '낚시터 전쟁'이다.

낚시터에서 만난 두 사람, 우연치 않게 옆자리에 앉아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인다. 아침 이슬을 맞으며 함께 라면을 끓여 먹을 때까지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는 소시민의 삶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록 뮤지컬 '스노우드롭 시즌2 - 마지막 여행'은 은행강도와 인질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 사고로 구성됐다. 현대 사회의 각박함과 비인간화를 꼬집으면서도 해학을 잃지 않는다.

스노우드롭이란 낙원에서 쫓겨나 추위에 떨고 있는 이브에게 천사가 나타나 위로하며 전해준 눈꽃을 가리킨다. 뮤지컬 '스노우드롭' 역시 절망 속의 희망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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