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3.10 03:26 | 수정 : 2010.03.10 08:19
음료수병은 악기로… 간장병은 강아지 됐네
아빠의 술병, 엄마의 간장병, 아이의 음료수병이 악기가 된다. 빈 병에 수직으로 입을 대고 바람을 불어넣으면 병의 크기에 따라 소리가 다르다. 큰 병은 낮고 작은 병은 높다. 여러 병에 다른 양의 물을 넣어 화음도 들려준다. 유리병들로 〈올챙이송〉〈솜사탕〉 같은 동요를 연주하자 어린이 관객은 무조건반사처럼 노래를 불렀다. "뒷다리가 쏙 앞다리가 쏙/ 팔딱팔딱 개구리 됐네…."
놀이연극 《내 친구 플라스틱》(연출 유홍영·임도완)의 첫 에피소드인 〈병 플루트 연주회〉는 이렇게 시작됐다. 극단 사다리가 만든 이 아동극은 친근했다. 배우들은 공연 시작 전부터 객석에서 아이들과 논다. 손으로 달팽이나 게를 만들어 장난을 치는 것이다. 재활용품에 숨을 불어넣은 무대도 쉽고 교육적이었다.
놀이연극 《내 친구 플라스틱》(연출 유홍영·임도완)의 첫 에피소드인 〈병 플루트 연주회〉는 이렇게 시작됐다. 극단 사다리가 만든 이 아동극은 친근했다. 배우들은 공연 시작 전부터 객석에서 아이들과 논다. 손으로 달팽이나 게를 만들어 장난을 치는 것이다. 재활용품에 숨을 불어넣은 무대도 쉽고 교육적이었다.
이어지는 〈무엇이 될까?〉는 훌라후프와 막대기가 흩어졌다 모이며 다양한 그림을 빚어냈다. 화살표·창문·별·배·집·기차·물고기·로켓·얼굴·애벌레…. 객석의 아이들은 문제에 답을 맞히듯 신나게 소리를 질렀다. 플라스틱 통들을 이용한 상상력이 좋은 〈내 친구 통통이〉도 집에서 바로 할 수 있는 놀이였다. 세제통과 단추로 돼지를, 간장통과 음료수병으로 강아지를 만들었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사진〉은 종이로 여러 얼굴 표정을 그려 붙인 뒤 한 장씩 떼어내면서 심리 변화를 보여주는 장치가 재미있었다. 하지만 외모에 대한 편견, 아이보다 어른의 시각으로 만든 장면구성 등은 거슬렸다. 사진관에서 사진 찍는 시대는 지났다. 놀이터나 병원처럼 일상적인 공간을 들여오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 전체적으로 5~8세의 만족도가 높을 공연이다.
▶4월 4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02)744-1355
마지막 에피소드인 〈사진〉은 종이로 여러 얼굴 표정을 그려 붙인 뒤 한 장씩 떼어내면서 심리 변화를 보여주는 장치가 재미있었다. 하지만 외모에 대한 편견, 아이보다 어른의 시각으로 만든 장면구성 등은 거슬렸다. 사진관에서 사진 찍는 시대는 지났다. 놀이터나 병원처럼 일상적인 공간을 들여오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 전체적으로 5~8세의 만족도가 높을 공연이다.
▶4월 4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02)744-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