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연출가 3명, 브레히트 희곡 3편 한 무대에 올려

  • 박돈규 기자

입력 : 2010.03.03 23:40

어제 개막 아시아연출가전

한·중·일 연출가들이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의 희곡을 나란히 무대에 올린다. 연극연출가협회(회장 김성노) 주최로 3일 개막한 아시아연출가전 《브레히트 인 서울》이다.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3~5일 한국의 〈도시의 정글 속에서〉, 8~10일 중국의 〈제3제국의 공포와 참상〉, 13~15일 일본의 〈브레히트 여행의 궤적〉 등 3편이 이어진다.

아시아연출가전에 참가한 박혜선(한국)·샤오저회이(중국)·묘진 야스(일본)(사진 왼쪽부터). / 연극연출가협회 제공
박혜선 연출의 〈도시의 정글 속에서〉는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두 주인공의 갈등을 그린다. 현대 대도시에 고립된 사람들은 소통수단으로 불완전한 언어 대신 무엇을 선택할까. 박경근·강현우·김수현 등이 출연한다.

샤오저회이 연출의 〈제3제국의 공포와 참상〉은 27개의 독립된 장면들로 구성됐다. 아들이 밀고할까 봐 공포에 떠는 부모, 남편을 믿지 못하는 부인, 자신의 몸뚱이를 걸어놓은 정육점 주인 등이 등장한다. 안민영·강지윤·조윤경 등 출연.

묘진 야스 연출의 〈브레히트 여행의 궤적〉은 브레히트의 희곡·시집·편지 등에서 채집한 언어들을 재구성했다. 신체극 형식으로 몸 깊은 곳에서 나온 언어가 노래로 변해가는 모습을 포착한다. 김동민·이미지·김미자 등 출연. (02)742-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