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달인'들 뮤지컬서도 두각

  • 스포츠조선 권영한 기자

입력 : 2010.02.08 16:31

"몸에 익은 순발력 … 코믹요소 잘 살려"

최근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개그맨 출신 뮤지컬 배우들. 왼쪽부터 '메노포즈' 이영자, '두드림러브' 김기수, '진짜진짜 좋아해' 김진수, '헤어스프레이' 문천식.

개그맨 출신 연기자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맨 오브 라만차'의 정성화를 비롯해 '메노포즈'의 이영자 김숙, '헤어스프레이'의 문천식, '두드림러브 시즌2.5'의 김기수, '진짜진짜 좋아해'의 김진수 등이 그 주인공이다.

정성화는 이미 뮤지컬계의 주연급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통해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8년 뮤지컬 '더 라이프'에서 흑인 창녀 역으로 데뷔한 이영자는 6일 개막한 뮤지컬 '메노포즈'에서 능청스러운 아줌마 연기를 선보인다. 폐경기를 지나는 중년 여성의 고민을 코믹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개그우먼 출신 김숙도 '메노포즈'에 함께 출연한다.

'댄서킴'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기수는 '두드림러브 시즌2.5'에서 주인공들의 사랑을 이어주는 러브 메신저로서 멀티 역할을 소화한다. 주인공의 친구 훈식 역부터, 성당 신부님, 게이바 마담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를 1인다역으로 포장했다.

영화 '댄서의 순정'과 연극 '쉬어 매드니스'로 연기력을 다진 그는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데뷔식을 치렀다.

김진수는 '진짜진짜 좋아해'에서 야구부 감독으로 변신했다. 이미 뮤지컬 '댄서의 순정'과 '돌아온 고교얄개' 등을 통해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다.

문천식은 '헤어스프레이'에서 주인공 트레이시의 엄마 역에 도전했다. 펑퍼짐한 엉덩이에 전형적인 아줌마의 모습으로 분장한 모습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뮤지컬 '두드림러브 시즌2.5'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아담스페이스의 김은 이사는 '개그맨 출신 연기자들의 뮤지컬 진출'에 대해 "개그맨들은 일반 TV 탤런트들과 달리 콩트를 많이 하면서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추고 무대 위에서의 순발력을 몸에 익혔다"며 "무대에서 즉석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다른 장르의 연기자들보다 더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김기수씨의 경우도 극중 코믹적인 요소를 가장 잘 소화하고, 평상시 춤추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뮤지컬 배우로의 변신에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노래와 정극 연기도 별도의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도 개그맨 출신 연기자들의 뮤지컬 진출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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