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테이지] '아바타'도 못 이기는 '팬텀'의 위력

  • 스포츠조선 권영한 기자

입력 : 2010.02.08 16:28

오페라의 유령

영화 '아바타'가 전세계 영화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20억 달러(약 2조3000억원)의 전세계 흥행 수입을 올렸는데요. 이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1997년작 '타이타닉'이 올린 18억 달러 흥행 수입을 넘어선 대기록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 기록이 갖는 의미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북미 지역 관중수만으로 범위를 한정할 경우 '아바타'가 아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라는 것입니다.

이 경우 '아바타'는 역대 흥행 2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만약 범위를 영화가 아닌 전체 공연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확대한다면 어떨까요. 흥행 수입면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이 '아바타'를 무려 2.5배 이상 앞서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의 전세계 누적 관람객은 약 1억명 이상. 전세계 매출은 무려 50억 달러(약 6조원) 이상이라고 '오페라의 유령' 한국 라이선스 공연을 제작한 설앤컴퍼니 측은 밝혔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1987년 런던 허 머제스티 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입니다. 이후 현재까지 약 27개국에 수출돼 144개 도시에서 공연됐습니다.

뉴욕 브로드웨이의 경우, 1988년 1월 오픈한 이래 지난해 9월 9000회 공연을 돌파했습니다. 9000회 공연은 브로드웨이 공연 역사상 최초라고 하는군요. 브로드웨이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한 총 인원은 약 1300만명, 매출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9000억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런던 웨스트엔드의 경우는 어떨까요. 지난해 9월 역시 9500회 공연을 돌파했고, 관람객은 93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매출은 약 6500억원 이상이고요.

물론 영화와 뮤지컬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긴 힘들 것입니다.

'아바타'는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불과 2달 만에 이같은 기록을 세운 반면, '오페라의 유령'은 무려 23년 동안 장기 공연을 해오고 있으니까요.

분명한 건, '오페라의 유령'의 인기는 20세기를 지나 21세기로 건너와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누구 말처럼 '유령의 짓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길 없는 대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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