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공연 한 편

입력 : 2010.02.06 10:05


올해도 어김없이, 밸런타인데이가 돌아왔다. 밸런타인데이가 설날과 겹친 것은 1980년 이후 30년만에 처음. 그렇다고 밸런타인데이를 함께하고 싶은 연인들의 마음이 바뀌지는 않을 터. 설 연휴로 데이트 시간은 짧아지겠지만 초콜릿 같은 달콤한 데이트 코스로 대신한다면 손실(?)을 보전하고도 남을 듯하다. 재미 있는 공연으로 연인과 함께 특별한 날을 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이벤트 공연
연극 '70분간의 연애 - He & She', 뮤지컬 '싱글즈' 등.

무대에서 연인에게 사랑을 전하는 프로포즈 이벤트. 공연 후 프로포즈를 진행하는 공연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중인 연극 '70분간의 연애 - He & She'와 뮤지컬 '싱글즈'가 대표적. 두 공연 모두 매회 한 커플씩을 선정해 프로포즈 이벤트를 연다.

'70분간의 연애 - He & She'는 15년 동안 친구로 지낸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현실적이고 재치있게 표현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으로, 오픈런 기간 동안 320쌍의 커플이 프로포즈 이벤트로 사랑의 마음을 확인했다. 또한 뮤지컬 '싱글즈'는 스물아홉 남녀의 일과 사랑을 그리며 잊었던 ‘연애세포’를 되살려준다. 최근에는 가수 겸 연기자 전혜빈이 무대에 올라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밸런타인데이 전에 전문가에게 직접 강의를 들으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초콜릿을 만드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이밖에도 연극 '잇츠유', '강풀의 순정만화' 등의 공연에서 프로포즈 이벤트를 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선이며 꽃다발, 목걸이 등의 선물이 포함되기도 한다.

설 연휴! 부모님과 함께, 가족과 함께

연인과의 ‘외도’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면, 부모님께 공연 티켓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최근 중년 여성들을 소재로 한 공연이 늘고 있다. 그만큼 극장을 찾는 중년 관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 신경숙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엄마를 부탁해', 연극열전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엄마들의 수다'처럼 40~50대의 감성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소위 ‘엄마 시리즈’라고도 불리우는 공연들도 유행하고 있다. 이밖에 올 설 연휴 부모님과 함께, 가족과 함께 볼만한 공연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남녀노소가 모두 즐거운 공연
'라이어' '늘근도둑이야기' '진짜진짜 좋아해' '영웅을 기다리며' 등.

‘국민연극’으로 손꼽히는 '라이어'는 현재 1탄이 대학로, 강남, 신도림 세 곳에서, 2탄과 3탄은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스트레스를 풀기로는 단연 1등인 작품. 가격, 내용 모두 부담이 적은 편이라 설 연휴기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문화 나들이 하기에 안성맞춤인 공연이다.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는 2009년 인터파크 골든티켓 최고 작품상에 선정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고, 부모님층이 관람해도 무난한 작품. 현재 강남 코엑스 아트홀,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공연중이다. 2월 28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또한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박해미 신애라 오정해 박상면 변우민 등 익숙한 얼굴들이 출연해 중장년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70~80년대를 대표하는 히트가요 30여 곡을 상황마다 절묘하게 삽입해 드라마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해 낸다. 커뮤니티에 덕담을 남기면 구정 연휴기간 동안 S석 20쌍을 무료로 초대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영웅을 기다리며'는 난중일기에는 숨겨진 이순신의 3일간의 행적을 포복절도 할만한 코믹극으로 재탄생 시킨 뮤지컬로 청소년, 부모님 모두가 관람해도 함께 즐거울 수 있는 ‘명절형’ 공연이다. /OSEN=생활문화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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