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 "新 디바들의 출현, 정말 멋진 일"

입력 : 2010.02.02 17:00


[OSEN=이정아 기자]휘트니 휴스턴이 2월 6, 7일 오후 7시에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Ⅷ-휘트니 휴스턴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첫 내한공연을 여는 휘트니 휴스턴은 내한 공연에 앞서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첫 내한공연을 여는 소감을 밝혔다.

# 한국 팬들을 포함해서 전 세계 팬들이 당신이 어떻게 지내는지 너무나 궁금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사실 모든 것을 다 바쳐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누구나 잠시 휴식에 대해 생각하고 또 휴식기를 가진다. 나의 경우도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고 모든 것이 굉장히 빠른 기차를 탄 것처럼 휙휙 지나갔다. 결혼도 했고 아이를 갖게 됐고 영화 '보디가드'도 찍었다. 그리고 다시 가족으로 돌아가서 아이가 크는 것을 보고 영화 '프리처스 와이프'를 찍고 나서는 “아, 이제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가 크는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러다 보니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인생이 그런 것 같다.

# 컴백앨범 'I LOOK TO YOU'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클라이브 데이비스(Clive Davis)의 얘길 하지 않을 수 없다. 나와 함께 오랫동안 작업을 했고 항상 나를 인도해 주는 사람이다. 음악적으로도 높은 안목과 듣는 귀를 가졌으며 내가 생각하는 음악에 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아직도 가사, 멜로디를 사랑하는 사람이랄까. 처음 4곡 정도가 들어왔는데 그 곡들을 녹음하고 나서야 뭔가 제대로 굴러가는 느낌이었다. 마치 이 4곡이 다른 곡들을 데리고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음악적인 완성과 만족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많은 시간 노력을 기울였다. 클라이브와 함께 여러 곡들을 살펴보면서 내 목소리와 맞고 내가 잘 부를 수 있는 곡들을 선택하려고 하다 보니까 올드 스쿨한 작곡가들과 프로듀서들을 선택하게 됐다. (웃음) 뭔가 다르지 않나? 그 동안 음악산업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 좋아하는 부분들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보컬! 노래 부르는 스타일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확신이 없었지만 모든 게 다 알맞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

# 당신이 음악계를 떠나 있는 동안 수많은 여성가수들이 등장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른바 원조 DIVA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대한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정말 멋진 일이다. 내가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만큼 재능 있는 많은 여성가수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새 앨범에서 작업을 함께 한 앨리샤 키스(Alicia Keys)에 대해 얘길 해보면 처음 만났을 땐 “언제 한번 우리 같이 곡 작업을 하면 어때요?”라는 지나가는 얘기를 했다. 그녀 특유의 그 섹시한 표정으로 “그러죠~”라고 대답을 하더니 다음에 만날 때는 정말 곡을 써서 가지고 왔더라. 들어보니 말 그대로 'WOW'였다. 멋진 친구들이 아주 많다. 여성 가수뿐만 아니라 앨범에 참여한, 알 켈리(R.Kelly), 에이콘(Akon) 같은 친구들도 나와 과연 작업을 하고 싶을까? 과연 이 친구들과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인 줄 알았다. 나를 알고 나와 음악작업을 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낸 줄도 몰랐으니까. 그러나 만나서 음악 작업을 하는 동안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 그 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려움과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고 돌아와줘서 반갑다

감사하다. 나의 가족들이 없었다면 특히, 나의 어머니와 나의 분신 같은 딸이 없었다면 그 힘든 시기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의 딸은 이제 나와 항상 같이 숨쉬고 얘기하고, 움직인다. 내가 음악 작업을 할 때도 항상 스튜디오를 지키며 옆에서 나를 지원해준다. 이젠 내 딸이 아니라 친구 같다.

# 10년만의 월드투어다.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나와 오랫동안 투어를 같이 했던 우리 팀들과 함께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투어 매니저는 내가 데뷔 이후 첫 번째 투어를 할 때부터 함께 한 사람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나는 보컬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컬을 잘 살릴 수 있는 키보드를 조금 더 보강하고 백업보컬과 댄서들을 영입해서 공연이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나를 포함해서 60여명 정도가 함께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호주, 유럽으로 이어지는 긴 일정을 함께 하게 될 예정이다.

# 앨범에도 수록된 곡이지만 이번 투어 이름이 'Nothing but love'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

맨 처음에 이 곡을 받았을 때 가사가 아주 괜찮았다. 내가 원했던 그런 가사였는데 나 개인적으로도 그 동안 많은 일을 겪고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내가 가진 것은 사랑뿐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투어 타이틀까지 그렇게 정해버렸다.

# 10년만의 월드투어,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한국 공연은 처음이다. 내겐 투어도 마치 처음 하는 것 같다. 나의 첫무대의 첫 관객이 되어주실 한국 팬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드리기보다는 나의 음악, 나만의 음악, 휘트니 만의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시간 함께 준비한 우리 팀들 함께 멋진 무대를 즐겨 주시기 바란다.

happy@osen.co.kr
<사진>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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