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아리랑에 맞춰 발레를…

  • 박돈규 기자

입력 : 2010.01.27 00:02 | 수정 : 2010.01.27 02:34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행사 공연 안무 맡은 최태지 단장

"슬픈 아리랑이 아닙니다. 밝고 희망적인 아리랑이에요. 편곡된 음악의 결대로 부드러우면서도 힘찬 발레 동작을 붙였습니다."

28일 오후 7시(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포럼 기간에 열리는 '한국의 밤' 행사에서는 발레와 국악을 접목한 창작 발레 '세계와 함께하는 아리랑(Arirang for Tomorrow)'이 공연된다. 안무를 맡은 최태지(51·사진) 국립발레단장은 "G20을 앞두고 개최되는 국제 행사에서 중요한 공연을 하게 돼 영광스럽고 책임감도 무겁다"면서 "세계로 도약하는 한국의 정서와 이미지를 알릴 것"이라고 했다.

이 공연을 위해 작곡가 남궁연이 클래식 교향곡 형태로 편곡한 아리랑(3분50초)은 고난과 역경을 노래하는 아리랑이 아니다.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의 아리랑이다. 최태지 단장은 "기운차게 변화하는 아리랑을 표현하기 위해 단조 멜로디에 장조 화성의 반주를 덧입혀 극복과 성취를, 또 빠른 타악으로 도약을 표현한다"고 했다.

전경련 주최 '한국의 밤' 행사는 세계 정치·경제 리더들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자리다. 동·서양의 만남을 상징하는 가야금과 재즈 피아노 협연, 한국의 역동성을 강조한 전통 타악 연주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