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1.20 15:28
박상원 "자폐 연기는 창조적 망상" |

"안 할 걸 그랬어, 괜히 한다 그랬어!" 지난 19일 서울 프라자호텔의 연극 '레인맨' 제작발표회장. 박상원이 기자간담회 도중 '개그콘서트' 남보원의 유행어를 외쳤다. 당분간 좋아하는 술까지 끊었단다. 그만큼 작품의 무게가 무거운 모양이다.
박상원은 2월 19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오픈하는 연극 '레인맨'에 캐스팅됐다. 1988년 개봉한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를 연극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박상원 남경읍이 더스틴 호프만이 연기했던 형 레이먼 역을, 남경주 원기준이 동생 찰리 역을 맡았다.
▶젠틀한 이미지 벗고 자폐 연기 변신
본격적인 연습은 지난 연말 시작됐다. 박상원은 레이먼 역에 몰입하면서 지금까지 갖고 있던 연기관에 수정을 가해야 했다.
"수많은 작품을 해오면서 '가능하면 연기를 하지 않는 듯 하는 게 진정한 연기'라는 연기관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서번트 증후군(자폐나 정신지체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천재성을 갖고 있는 사람)'의 캐릭터다. 이번엔 정말 연기가 필요하고, 연기를 해야하고, 연기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굉장히 부담스럽다."
늘 젠틀한 이미지로 드라마에 출연했던 박상원에겐 적지 않은 연기 변신이다. "많은 연기자들이 자폐 연기에 도전했고, 그걸로 인해 좋은 평가를 받거나 평가절하된 적도 있다. 나로서는 굉장한 도전이다. 대학 때 연기 공부하면서 배웠던 말처럼 '연극적 상상과 창조적 망상'을 갖고 레이먼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주가의 금주 결심
박상원은 레이먼 연기를 위해 좋아하던 술과도 잠시 작별을 고했다. 후배 배우 남경주는 "모두들 열심히 하지만 그중에서 박상원 선배가 가장 열심히 한다"며 "작품을 위해 몇주 전부터 혼자 연습 프로그램을 짜뒀다. 술도 끊고 운동 계획과 작품 분석까지 하루하루 시간표를 마련해놨더라"고 전했다.
박상원의 금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배우 인생의 중요한 승부처에선 결단의 표시로 금주를 단행했다.
"(박)상원 형이 애주가 스타일이다. 술을 즐기고 반주도 가볍게 하는 걸 좋아하는데, 뭔가 정말 중요한 일이 있을 땐 거짓말처럼 술을 끊는 버릇이 있다. 1990년 무렵 서울 광장동의 아파트에서 함께 자취할 때였는데, 상원 형이 드라마 '인간시장'에 출연하면서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이었다. 여기저기서 부르는 곳도 많고 술자리도 많았을텐데, 어쩔 수 없이 술을 한두잔 하고 저녁 늦게 들어와서도 꼭 나를 깨워서 조깅을 하러 나가곤 했다. 철두철미한 사람이다."
이제 공연은 한달여 남았다. 박상원은 "아직까진 레이먼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남경읍은 "방배동 지하 연습실에 CCTV를 설치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캐릭터를 생활화, 습관화하려는 박상원 등 배우들의 기상천외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상원은 "레이먼은 남은 기간 끊임없이 고민하고 절충해야 할 숙제다. 무겁고 깊은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2월 19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오픈하는 연극 '레인맨'에 캐스팅됐다. 1988년 개봉한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를 연극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박상원 남경읍이 더스틴 호프만이 연기했던 형 레이먼 역을, 남경주 원기준이 동생 찰리 역을 맡았다.
▶젠틀한 이미지 벗고 자폐 연기 변신
본격적인 연습은 지난 연말 시작됐다. 박상원은 레이먼 역에 몰입하면서 지금까지 갖고 있던 연기관에 수정을 가해야 했다.
"수많은 작품을 해오면서 '가능하면 연기를 하지 않는 듯 하는 게 진정한 연기'라는 연기관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서번트 증후군(자폐나 정신지체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천재성을 갖고 있는 사람)'의 캐릭터다. 이번엔 정말 연기가 필요하고, 연기를 해야하고, 연기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굉장히 부담스럽다."
늘 젠틀한 이미지로 드라마에 출연했던 박상원에겐 적지 않은 연기 변신이다. "많은 연기자들이 자폐 연기에 도전했고, 그걸로 인해 좋은 평가를 받거나 평가절하된 적도 있다. 나로서는 굉장한 도전이다. 대학 때 연기 공부하면서 배웠던 말처럼 '연극적 상상과 창조적 망상'을 갖고 레이먼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주가의 금주 결심
박상원은 레이먼 연기를 위해 좋아하던 술과도 잠시 작별을 고했다. 후배 배우 남경주는 "모두들 열심히 하지만 그중에서 박상원 선배가 가장 열심히 한다"며 "작품을 위해 몇주 전부터 혼자 연습 프로그램을 짜뒀다. 술도 끊고 운동 계획과 작품 분석까지 하루하루 시간표를 마련해놨더라"고 전했다.
박상원의 금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배우 인생의 중요한 승부처에선 결단의 표시로 금주를 단행했다.
"(박)상원 형이 애주가 스타일이다. 술을 즐기고 반주도 가볍게 하는 걸 좋아하는데, 뭔가 정말 중요한 일이 있을 땐 거짓말처럼 술을 끊는 버릇이 있다. 1990년 무렵 서울 광장동의 아파트에서 함께 자취할 때였는데, 상원 형이 드라마 '인간시장'에 출연하면서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이었다. 여기저기서 부르는 곳도 많고 술자리도 많았을텐데, 어쩔 수 없이 술을 한두잔 하고 저녁 늦게 들어와서도 꼭 나를 깨워서 조깅을 하러 나가곤 했다. 철두철미한 사람이다."
이제 공연은 한달여 남았다. 박상원은 "아직까진 레이먼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남경읍은 "방배동 지하 연습실에 CCTV를 설치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캐릭터를 생활화, 습관화하려는 박상원 등 배우들의 기상천외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상원은 "레이먼은 남은 기간 끊임없이 고민하고 절충해야 할 숙제다. 무겁고 깊은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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