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II] [새해 경기북부 대형공연장은…] "시(市) 문화정책에도 참여… 재단역할 확대할것"

  • 최종석 기자

입력 : 2010.01.19 23:17

재선임된 조석준 고양문화재단 대표

조석준 고양문화재단 대표.
19일 오후 고양아람누리에서 고양문화재단 대표로 재선임된 조석준(57) 대표를 만났다. 조 대표는 오는 29일 취임식 이후 3년 동안 고양문화재단 대표를 맡게 된다.

2008년 3월 조 대표가 취임한 이후 고양문화재단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는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로 나눠져 있던 부서를 기능 중심으로 축소하고 '검사역'을 새로 만들어 자체 감사 기능도 강화했다. 조 대표는 "취임 당시 이면계약 등 불미스러운 일로 흐트러졌던 조직이 이제 본 궤도에 올랐다"며 "최근 고양시 감사에서도 흠 잡힐 것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2009년은 아쉬움이 많은 해였다. 조 대표는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기획으로 '합창페스티벌'을 꼽았다. 전국 8개 전문합창단을 모아 처음으로 열었던 합창페스티벌은 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에 막혀 흥행에 실패했다. 올해는 규모를 10개 팀으로 늘려 다시 도전한다.

올해부터는 재단의 역할이 더욱 확대된다. 고양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이러한 내용의 조례를 의결했다. 고양문화재단이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것을 넘어 시의 문화정책에도 참여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그동안 시에는 고양시만의 문화정책이 없었고 전문성도 부족했었다"며 "고양시, 시의회와 함께 고양시민이 고양에서 공연을 만들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올해 가장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기획으로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 공연'을 꼽았다. 재단은 G20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에 맞춰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을 초청할 예정이다. 그는 "세계 정상들의 입에서 '고양시가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라는 말이 나오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