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1.15 03:02
가장 가르치기 힘든 게 자기 자식이라는데…
아무리 뛰어난 스승이라도 가르치기 힘든 제자가 바로 자기 자식이다. 14일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화라(19)의 피아노 연주를 맡아서 한 무대에 선 김대진 교수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그는 "악보를 한 장도 채 못 넘기고 싸우기 일쑤"라면서 한숨 짓는다. "같이 호흡을 맞추다 보면, 아무래도 연주자보다는 부모의 입장이 되기 쉽죠. 자식 신경 쓰느라 제 연주는 엉망이 되고 말아요."
바이올리니스트 김화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를 거쳐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서 정경화를 사사하고 있다. 이들 부녀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8번과 프랑크 소나타 등을 협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