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브람스·바흐… 예술의전당, 내년부터 '3B 시리즈' 선보여

  • 김성현 기자

입력 : 2009.12.10 03:28

수원시향 등과 호흡 맞춰

서울 예술의전당은 '청소년 음악회' '11시 콘서트' 등 상시적인 연주회를 제외하면, 굵직한 기획력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지적에 응답이라도 하듯 예술의전당이 내년부터 3년에 걸쳐 작곡가 집중 탐구에 들어가면서 기획력 복원에 나선다.

2010년 베토벤, 2011년 브람스, 2012년 바흐로 이어지는 '3B 시리즈'다. 이들 작곡가는 '독일 음악의 3B'라는 별명으로 함께 묶이곤 한다. 예술의전당은 수원시향, 부천 필하모닉, 서울 바로크 합주단 등 국내 대표적인 연주단체들과 차례로 호흡을 맞춰 '3B 시리즈'를 이끌고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9곡)과 피아노 협주곡 전곡(5곡), 바이올린 협주곡과 3중 협주곡 등 주요 관현악 작품을 일별한다. 피아니스트 임동민·벤킴·손열음·김규연·김선욱 등 '차세대 연주자'에 비중을 실은 협연자 명단이 화려하다. 베토벤 시리즈는 김대진의 지휘로 수원시향이 연주를 맡을 예정이다.

2011년은 부천 필하모닉(지휘 임헌정)과 브람스 시리즈를, 2012년은 서울 바로크 합주단(음악 감독 김민)과 바흐 시리즈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