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1.24 02:32
손덕 연세음악아카데미 회장, 5년째 '나눔 음악회' 열어

"자그마한 나눔이라도 실천해보려고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벌써 5년이 되었네요."
2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연세음악아카데미가 개최하는 제5회 '나눔을 위한 희망음악회'가 열린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연세대 재학생, 탈북 청소년, 심장병 어린이, 순직한 경찰관 및 소방관 자녀 등을 돕기 위한 이 음악회를 5년째 이끌고 있는 손덕(66) 연세음악아카데미 회장은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작으나마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자 꾸준히 음악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음악아카데미는 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여성고위지도자과정 동문들이 2005년 3월 창단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100여 회원들이 활동하면서 매년 한 차례 정기공연을 갖고 있다.
성악을 전공한 손 회장은 김우식 전(前) 과학기술부 장관의 부인이다. 그는 "창립하며 회장 제안을 받았을 때 남편이 대통령 비서실장이어서 손님 치르는 것만도 버거워 망설였었다"면서 "남편이 '그래도 좋은 일이니 한번 해보라'고 격려해줘서 마음을 굳히고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래를 부르는 순간에는 마음이 선해집니다. 마치 천국에 있는 것 같아요. 해마다 공연 수익금이 5000만원 정도인데, 전액을 기부해왔지요. 저희들이 좀 더 여력이 있으면 어려운 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도울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