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1.19 19:21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더우기 신예 배우에겐.
오는 2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청 이야기'(연출 이종오)의 주인공을 맡은 김혜원(25). "밤에 잠이 안 와서 혼자서 런스루(처음부터 끝까지 연습하는 것) 두 번씩 하곤 했다"며 활짝 웃는다.
지난 2006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한 그녀는 '크리스마스 캐롤' '바람의 나라' 등에서 조역으로 활약해오다 이번에 고전 심청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청 이야기'에서 일약 주역으로 발돋움했다. 앳된 얼굴과 단아한 이미지가 심청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져서다.
"큰 행운이죠. 처음엔 내가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섰어요. 하지만 연습이 시작되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어요."
'청 이야기'의 심청은 오리지널의 착하기만 한 효녀가 아니라 인생을 스스로 선택해나가는 당찬 여성이다. 인당수 앞에서 두려움에 떨지만 스스로 뛰어내리겠다는 선택을 내린다.
"당돌한 면이 마음에 들었어요. 저와 많이 닮았거든요."
김혜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10년간 발레를 했다. 하지만 중 3 때 브로드웨이 '미스 사이공'에 출연한 대선배 이소정의 노래를 듣고 충격을 받아 뮤지컬로 인생의 방향을 확 틀었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삶을 선택하는 주인공 청이와 비슷하다. 지금껏 이 선택을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발레 경험은 무대위에서의 움직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노래와 연기는 꾸준한 레슨을 통해 다듬는 중이다.
이번 '청 이야기'는 그녀에게 큰 기회이자 도전의 무대다.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초연이라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해요. 내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만들어낸 의견이 캐릭터에 반영이 됐거든요"라며 발그레 웃은 그녀는 "이제는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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