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1.17 08:51
12월 클래식 음반시장이 초저가 전집물로 다시 한 번 달궈질 전망이라고 경향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EMI와 유니버설뮤직 등 국내 주요 음반사들이 저렴한 전집물들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어서, 3년 전에도 몰아닥쳤던 클래식 전집 붐이 예상된다.
국내의 초저가 클래식 시장에 불을 댕긴 레이블은 네덜란드의 ‘브릴리언트’다. 수입사 시샵미디어는 브릴리언트의 모차르트 전집(170CD)과 베토벤 전집(100CD)을 “이달 말부터 각각 9만9000원의 소비자가격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차르트 전집의 경우 CD 한 장 가격이 약 600원. 그야말로 ‘초저가’다.
시샵미디어 강은경 대표는 “지난 3년간 네덜란드 본사에서 모차르트와 베토벤 전집을 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에 수입해왔는데, 이번에 마지막 물량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3년간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으로 이어져온 브릴리언트의 초저가 전집물 행진은 12월을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EMI도 역시 베토벤 전집으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EMI 이상민 부장은 “3년 전에 한정판으로 수입됐던 전집인데, 전량이 매진될 정도로 국내 애호가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면서 “겨울 시장을 맞아 라이선스로 다시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모두 50장으로 이뤄진 ‘베토벤 콜렉터스 에디션’의 소비자가격은 약 8만원으로 예상된다.
도이치그라모폰(DG)과 데카(Decca) 등 세계적 레이블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유니버설뮤직도 다양한 전집물을 잇따라 출시한다. 최근 “DG의 111년 역사를 하나의 전집에 담겠다”는 취지로 ‘DG 111’이라는 55장의 전집을 발매한 도이치그라모폰은 이달 중 헨델 서거 250주년을 기념하는 30CD 전집도 발매한다. 또 데카는 아르투르 그뤼미오 같은 옛 거장에서부터 기돈 크레머, 조슈아 벨 등 현역에 이르기까지 여러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명연을 선별한 ‘바이올린 마스터웍스’를 35장의 CD로 내놓고, 44장의 CD로 이뤄진 ‘모차르트 오페라 전곡’도 이달 안에 발매한다.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애호가들의 외면을 받았던 클래식 전집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까닭은 ‘싼 가격’을 뛰어넘는 ‘고품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브릴리언트의 ‘베토벤 전집’에는 푸르트뱅글러가 1951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지휘했던 ‘교향곡 9번’을 비롯, 오토 클렘페러와 카라얀 등이 지휘한 교향곡과 백만불 트리오가 연주하는 피아노3중주 ‘대공’ 등 이른바 ‘역사적 연주’들이 다수 포함됐다. EMI의 전집도 ‘가격 대비 성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다니엘 바렌보임, 예후디 메뉴인, 피셔 디스카우 등 기라성 같은 연주자들을 비롯해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필과 빈필 등, 결코 ‘싸지 않은’ 연주들을 빼곡히 담고 있다.
하지만 잇따르는 전집물 출시가 음반사 입장에서는 자칫 제 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MI 이 부장은 “초저가 전집물들은 그동안 구매를 망설여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음반사 입장에서는 짧은 기간에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이라고 털어놨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EMI와 유니버설뮤직 등 국내 주요 음반사들이 저렴한 전집물들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어서, 3년 전에도 몰아닥쳤던 클래식 전집 붐이 예상된다.
국내의 초저가 클래식 시장에 불을 댕긴 레이블은 네덜란드의 ‘브릴리언트’다. 수입사 시샵미디어는 브릴리언트의 모차르트 전집(170CD)과 베토벤 전집(100CD)을 “이달 말부터 각각 9만9000원의 소비자가격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차르트 전집의 경우 CD 한 장 가격이 약 600원. 그야말로 ‘초저가’다.
시샵미디어 강은경 대표는 “지난 3년간 네덜란드 본사에서 모차르트와 베토벤 전집을 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에 수입해왔는데, 이번에 마지막 물량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3년간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으로 이어져온 브릴리언트의 초저가 전집물 행진은 12월을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EMI도 역시 베토벤 전집으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EMI 이상민 부장은 “3년 전에 한정판으로 수입됐던 전집인데, 전량이 매진될 정도로 국내 애호가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면서 “겨울 시장을 맞아 라이선스로 다시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모두 50장으로 이뤄진 ‘베토벤 콜렉터스 에디션’의 소비자가격은 약 8만원으로 예상된다.
도이치그라모폰(DG)과 데카(Decca) 등 세계적 레이블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유니버설뮤직도 다양한 전집물을 잇따라 출시한다. 최근 “DG의 111년 역사를 하나의 전집에 담겠다”는 취지로 ‘DG 111’이라는 55장의 전집을 발매한 도이치그라모폰은 이달 중 헨델 서거 250주년을 기념하는 30CD 전집도 발매한다. 또 데카는 아르투르 그뤼미오 같은 옛 거장에서부터 기돈 크레머, 조슈아 벨 등 현역에 이르기까지 여러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명연을 선별한 ‘바이올린 마스터웍스’를 35장의 CD로 내놓고, 44장의 CD로 이뤄진 ‘모차르트 오페라 전곡’도 이달 안에 발매한다.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애호가들의 외면을 받았던 클래식 전집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까닭은 ‘싼 가격’을 뛰어넘는 ‘고품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브릴리언트의 ‘베토벤 전집’에는 푸르트뱅글러가 1951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지휘했던 ‘교향곡 9번’을 비롯, 오토 클렘페러와 카라얀 등이 지휘한 교향곡과 백만불 트리오가 연주하는 피아노3중주 ‘대공’ 등 이른바 ‘역사적 연주’들이 다수 포함됐다. EMI의 전집도 ‘가격 대비 성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다니엘 바렌보임, 예후디 메뉴인, 피셔 디스카우 등 기라성 같은 연주자들을 비롯해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필과 빈필 등, 결코 ‘싸지 않은’ 연주들을 빼곡히 담고 있다.
하지만 잇따르는 전집물 출시가 음반사 입장에서는 자칫 제 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MI 이 부장은 “초저가 전집물들은 그동안 구매를 망설여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음반사 입장에서는 짧은 기간에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이라고 털어놨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