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 시즌3… 이번에도 대박 날까

  • 박돈규 기자

입력 : 2009.11.12 03:10

내달 1일 '에쿠우스'로 개막… 1년간 9작품 공연

지난해 대학로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기획이라는 평을 받았던 '연극열전2'가 다시 1년짜리 장기 시리즈를 시작한다. '연극열전3'라는 이름 아래 9편의 작품으로 속을 채운다.

12월 1일 서울 대학로 이다1관에서 시리즈의 막을 여는 연극은 피터 셰퍼 원작의 《에쿠우스》(연출 조재현)다. 사랑하던 말들의 눈을 찌른 뒤 법정에 선 소년 알런 스트랑의 이야기로, 정태우·류덕환이 알런 역을 맡는다. 역대 알런으로 주목받았던 송승환·조재현은 알런을 치료하면서 자신의 상처와 맞닥뜨리는 다이사트 박사로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연출도 맡은 조재현은 "노출 수위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 연극의 화제 중 하나인 정사 장면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12월 18일 동숭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두 번째 작품 《엄마들의 수다》(연출 김영순)는 캐나다 희곡으로 국내 초연이다. '똑순이' 김민희를 비롯해 정재은·김로사·염혜란·이선희가 아이를 가진 엄마들의 좌충우돌하는 일상을 희극적으로 풀어낸다.

'연극열전2'에서 《웃음의 대학》이라는 히트작을 만든 배우 송영창과 연출가 이해제는 같은 극작가의 작품 《너와 함께라면》으로 다시 뭉친다. 이해제는 "이발소집 딸의 이야기로 이를테면 가족 소란극"이라고 했다. 이순재·박철민도 이 연극에 출연한다.

'연극열전3'에서 가장 특별한 선택은 《경남 창녕군 길곡면》(연출 류주연)이다. 대학로에서 2인극 시리즈로 출발해 호평받은 뒤 '연극열전3'에 승차했다.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아내와 아직 이르다고 말하는 남편의 갈등이 드라마를 끌고 간다.

'연극열전3'에서는 배종옥이 블랑쉬로 출연하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연출 문삼화), 연출가 고선웅이 김영하 원작 소설을 무대로 옮기는 《오빠가 돌아왔다》도 만날 수 있다. 남자 둘과 여자 하나의 동거를 그린 뮤지컬 《트라이앵글》, 가족애를 다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노희경 작·이재규 연출)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연출가 박승걸은 25년간 해마다 같은 시기에 호텔에 묵으며 불륜을 이어온 남녀를 그린 《매년 이맘때》로 참여한다. (02)766-6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