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놀이는… 360도 열린 무대, 세태풍자 '강점'

입력 : 2009.11.12 03:10

미추의 마당놀이는 1981년부터 지금까지 2965회 공연해 약 350만 관객을 모았다. 판소리 다섯마당을 마당놀이로 완성하는 등 레퍼토리는 모두 11편인데 《심청전》 《춘향전》이 자주 공연됐다. 2007년에는 삼국지 본고장인 중국으로 마당놀이 《삼국지·오(三國志·吳)》를 수출하기도 했다. 360도 열린 무대에서 하는 세태 풍자가 강점으로, 올해 《이춘풍 난봉기》에서는 '4대강' '세종시' 등이 풍자된다. 연출가 손진책은 "'진책아, 너 마당놀이 그만 하고 이제 예술 해야지' 하는 연극계 어르신들이 많았다"며 "그래도 마당놀이를 버리지 않은 건 서민들이 찾아온다는 자긍심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