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1.04 15:07

상명대학교는 서울 종로구 홍지동의 가파른 언덕 위에 서울 캠퍼스가 있다. 또한 충남 천안에 가면 천안캠퍼스가 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서울 동숭동에 가도 상명대학교 건물이 또 눈에 들어온다. 디자인대학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캠퍼스다.
상명대학교는 동숭동 캠퍼스를 예술디자인 브랜드의 메카로 삼고 있다. 대학 홈페이지에도 이러한 의도를 발견할 수 있다. 예술디자인에 브랜드 파워를 싣고자 하는 의지다.
이 의지를 실천하는 움직임의 중심에 섬유디자인학과 강성해 교수가 있다. 강 교수가 속해있는 대학원에서는 2010년 대학원생 모집에서 학과명을 아예 바꿔서 뽑는다. 기존 ‘섬유디자인 전공’이던 학과명이 ‘섬유브랜드 디자인 전공’으로 바뀐다.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해 그 실천적 방향성을 짐작케 했다.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인재를 양성하려는지 학과 이름에서부터 분명하다.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타 대학과 차별화 된 특성화 전공 브랜드를 내세웠다. 이런 흐름이 학부교육에도 연계 돼 있음은 물론이다.
강성해 교수는 “글로벌 교육과 첨단 브랜드 디자인 교육을 추구하는 교육 이상을 학과 이름에 담고자 했다”고 학과명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장의 역동성과 시대를 앞서가는 안목이 ‘브랜드’라는 단어 안에 잘 녹아 있다. 감성 트렌드를 디자인 교육에 접목시킨, 한층 전문화 된 섬유 트렌드디자인 교육을 실천 항목에 넣었다.
변화는 교과과정에도 일어나고 있다. 퀼트상품개발 및 퀼트실무기획과정을 개설해 최근 떠오르고 있는 퀼트산업에 대비했고 신소재디자인연구와 섬유 브랜드창업연구 교과목도 개설해 글로벌 브랜드를 향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강성해 교수의 섬유 브랜드전공 아이디어는 ‘파비스트’라는 이름으로 뿌리 내리고 있다. 상명대학원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한 졸업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탄생한 브랜드 ‘파비스트’(FABIST-Fiber +Artist)가 올해로 벌써 10년째가 된다. 파비스트는 4년전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디자인갤러리에 입점 해 우수 디자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이 하나 돼 캠퍼스와 산업현장을 누비는, ‘산학일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학교와 산업을 모두 관장해야 하는 강성해 교수는 이번 가을과 겨울, 유난히 바쁘다. 섬유브랜드디자인 학부생들과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Japantex 2009 Interior Trend Show)에 참가한다. 이어 26일부터 29일까지는 우리나라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9 Interior Trend Show’에 참가한다.
이와는 별개로 ‘파비스트’는 11월 13일부터 12월 13일까지 한달 간 가나아트 갤러리에서 ‘공예와 현대와의 만남’이라는 전시회를 연다. 스카프 하나로 패션을 완성할 수 있고 또 패션을 이끌 수 있음을 강조한다.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는 코엑스 디자인갤러리 오픈 3주년 기념행사로 ‘디자인 개럴리 위크’를 열어 30% 할인 행사를 펼친다. 이어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는 10회째 맞는 ‘크리스마스 상품전’을 연다. /민경미 기자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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