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월드컵공원에 '하늘을 담는 그릇'

  • 채민기 기자

입력 : 2009.10.30 02:32

전망대 오늘부터 공개

북한산의 바위 봉우리와 푸른 한강물을 비롯해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공원 내 하늘공원 꼭대기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창의적인 예술 작품을 공공장소에 설치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게 하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하나로 하늘공원에 희망 전망대를 설치하고 30일 오후 4시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작가 지명 경쟁을 통해 선정된 공공미술가 임옥상(59)씨의 작품으로, '하늘을 담는 그릇'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희망 전망대는 그릇 모양을 하고 있다. 바닥 부분 지름이 3.7m, 윗부분 지름은 13.5m이며, 높이는 4.6m다. 철골 구조물로 3단의 원형 전망 데크를 만들었다. 전망대 안에는 군데군데 벤치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다리 쉼을 할 수 있고, 내부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공연도 열 수 있게 했다.

서울시 최홍연 디자인기획담당관은 "시간이 지나면 등나무 넝쿨이 점점 자라 마치 전망대 전체가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라며, "이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연간 180만명이 찾는 생태공원으로 변신한 하늘공원의 생명력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들어선 희망 전망대‘하늘을 담는 그릇’. 3층으로 전 망 데크를 만들어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