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0.29 05:24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금호아트홀은 객석 숫자는 390석밖에 안되지만, 매주 목요일마다 손수 꾸민 기획 연주회를 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1월 한 달은 슈베르트의 곡으로 수놓는다. 피아노 곡에서 실내악, 다시 연가곡으로 이어지는 '슈베르트 이어달리기'다.
첫 번째 주자는 독일 출신의 피아니스트 세버린 폰 에커슈타인(Severin von Eckardstein)으로, 2003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 입상자로 친숙하다. 11월 5일 독주회에서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D.840과 D.959, 즉흥곡 2·4번 등을 연주한다.
부부 피아니스트 클라우스 헬뷔히(Klaus Hellwig)와 이미주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12일에는 네 손을 위한 피아노 환상곡과 '그랜드 론도(Grand Rondo)' 등으로 부부간 음악 호흡을 맞추고, 19일에는 남편 헬뷔히와 크리스티아네 에딩거(바이올린), 루이스 클라렛(첼로)으로 구성된 '베를린 트리오'가 피아노 3중주 두 곡을 들려준다.
마지막인 26일에는 아내 이미주의 피아노 연주로 바리톤 정록기 교수(한양대)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부른다. (02)6303-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