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뮤지컬 가을 흥행전쟁

  • 스포츠조선 김형중 기자

입력 : 2009.10.07 11:12

'유령을 잡아라?' 브로드웨이 스타 브래드 리틀 주연의 '지킬 앤 하이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페라의 유령' '남한산성' '금발이 너무해' 등 후반기 시즌을 노린 대형 뮤지컬들이 차례로 개막한다. 해외 라이선스 화제작에 창작 초연 대극장뮤지컬도 두 편 포함돼 올가을 뜨거운 흥행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흥행의 열쇠는 8년 만에 라이선스 공연을 갖는 '오페라의 유령'이 쥘 전망이다. 이미 티켓링크 집계에선 줄곧 1위를 달려왔다. '오페라의 유령'을 다른 작품들이 얼마나 견제하느냐가 당분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페라의 유령  :  9월23일

23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오페라의 유령'은 두 말이 필요없는 현대 뮤지컬의 고전이자 '뮤지컬의 황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이다. 지난 86년 런던에서 초연돼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흥행불패의 신화를 써왔다. 국내에서도 2001년 7개월간 24만명을 모았으며, 2005년 오리지널 투어공연 때도 100회 공연에서 객석 점유율 99%에 20만명을 끌어모으며 명성을 입증했다.

초연 멤버인 김소현 윤영석을 비롯해 최현주 양준모 홍광호 정상윤 등이 가세해 탄탄한 진용을 꾸렸다. 여기에 8년간 축적된 노하우가 더해져 한층 알찬 무대를 자신하고 있다.

▶남한산성 : 10월 7일

'유령'에 맞서는 작품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남한산성'과 '영웅' 등 창작 초연 두 편은 오랜만에 등장하는 대형 창작뮤지컬이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각 37억원과 2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제작비를 쏟아부은 이 두 작품은 모두 역사에서 소재를 찾아 중후한 무게감이 돋보이고, 스타캐스팅으로 뒤를 받쳤다.

10월7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남한산성'(연출 조광화)은 김훈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병자호란을 무대로 삼학사 중 한 명인 오달제가 주인공이다. '솔약국집 둘째 아들' 이필모와 김수용이 오달제 역에 더블캐스팅됐고, 베테랑 배해선, 슈퍼주니어 예성이 가세한다. 김훈 특유의 가슴 아련하면서 '우울한' 리얼리즘을 뮤지컬 미학에 어떻게 접목시키느냐가 관심거리다.

▶영웅 : 10월26일

에이콤인터내셔널의 '영웅'(연출 윤호진)은 안중근 의사의 삶을 재조명한다. 이미 '명성황후'를 통해 역사속에서 잊혀진 인물을 예술을 통해 되살려낸 에이콤은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면서 대사상가였던 그의 삶을 픽션을 가미해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다. 뮤지컬 톱스타 류정한을 비롯해 정성화 김선영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10월26일 LG아트센터 개막.

▶금발이 너무해 : 11월14일
'난타'와 '형제는 용감했다'의 PMC가 선보이는 '금발이 너무해'(연출 장유정)는 지난 2001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가 원작인 코믹 로맨틱 뮤지컬이다. 브로드웨이에서 2007년 초연돼 빅히트했다. 앞의 작품들과 달리 발랄하고 흥겨운 전형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인기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김지우, 이하늬 등 3명이 주인공 엘 우즈 역에 트리플 캐스팅돼 화제다. 특히 제시카는 뮤지컬 첫 도전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월14일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개막한다. 김동욱 김종진 전수경 추정화 김도현 고영빈 등이 함께 출연한다. 올해 유독 대형 뮤지컬들이 쏟아져 1년 내내 숨가쁜 흥행전쟁이 펼쳐져왔다. 흥행싸움의 마지막 승자가 누가 될 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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