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보다 뜨겁고 장미보다 붉은 탱고

  • scene PLAYBILL editor_김아형

입력 : 2009.10.07 10:52

'FEVER TANGO II Feelings KOREA 2009'

FEVER TANGO II
생의 환희와 자유에 관하여

귀로 들어와 머리를 울리고 가슴으로 옮겨 다리로 표현하는 열정과 관능의 춤 탱고가 온다. 6명의 뮤지션과 12명의 아르헨티나 댄서, 500여 벌의 의상, 무용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웅장하고 화려한 '피버 탱고'. 2007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탱고 마니아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탱고의 진수가 2009년 한층 업그레이드 된 '피버 탱고2 : Feelings'란 이름으로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초연 때와 같이 동양인 최초의 탱고 마에스트로 공명규가 이끄는 이번 공연은 초연 보다 더욱 탄탄한 구성과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해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오리지널 아르헨티나 탱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04년 아르헨티나 최고의 국립극장 세르반테스에서 공연했던 댄서와 뮤지션들을 대거 영입했으며, 화려한 춤과 멋진 라이브 앙상블로 아직 탱고가 낮선 이들도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탱고의 정수 모든 것

4분의 2박자로 박동하는 사람의 심장처럼 탱고는 4분의 2박자 리듬으로 이루어진다. 흥겹고 도발적인 춤·유혹의 춤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르헨티나 항구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탄생한 탱고는 이민자들의 애환과 향수 등을 온몸으로 표현한 춤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리듬과 동작이 가미되어 지금의 화려하고 정열적인 탱고로 완성된 것. 이번 공연에서는 올해 아르헨티나 탱고 챔피언으로 선발된 마리뇨 다미안·파르니고니 사라 커플이 최고의 탱고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른 댄서들 역시 발레와 포크로레(전통춤)를 전공하고 유럽·중남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 1부에서는 이민국의 설움과 갈등을, 2부에서는 화해와 화합을 탱고로 선보일 예정. 특히 2부에는 아르헨티나의 전통 복장과 한복의 이색적인 만남을 통해 탱고 마에스토로 공명규가 해석한 새로운 탱고도 접할 수 있다. 이렇듯 탱고는 정형화 된 패턴을 거부하며 누구나 한번은 경험해 봤음직한 감정들이 녹아있기에 동서고금·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매혹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