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0.07 10:50
콘서트 '파트리샤 바버 내한공연'

파트리샤 바버는 다르다
무미건조하게 내뱉는 허스키한 보이스와 간결하고 모던한 연주로 대표되는 파트리샤 바버. 스타일리시한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그녀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파트리샤 바버는 글렌 밀러 밴드의 색소폰 주자였던 프로이드 바버의 친딸로, 80년대 초반 시카고에서 본격적인 재즈 연주를 시작했다. 세간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던 두 장의 앨범에 이어 1994년 발표한 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1998년 발표한 이 평가가 박하기로 소문난 저명 음악지 다운비트의 평점에서 만점을 받으며 유명세를 탔다.
재즈를 기반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지만, 그녀의 음악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재즈와 어딘가 다르다. 빌리 할러데이의 애절함이나 사라 본의 풍성함, 엘라 핏제럴드의 화려함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재즈의 꽃'이라고 일컬어지는 즉흥연주에도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멜로디 라인을 극도로 자제한 미니멀리즘으로 정형화된 재즈의 틀을 과감하게 깨뜨린 그녀의 음악은 새로운 재즈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적 감성 가득한 'poetic jazz'의 정수
파트리샤 바버의 음악 속에는 세기말적인 암울함과 일상의 불안들이 가감 없이 녹아있다. 말랑한 음색과 화려한 기교를 자제한 채, 개인적인 삶과 가치관을 독백하듯 담담하게 읊조리는 그녀는 중세의 음유시인을 연상시킨다. 시적 감성으로 가득한 가사와 어우러진 싸늘하고 아련한 목소리, 필요한 부분에서만 연주되는 피아노 선율은 'poetic jazz'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처럼 서정성이 돋보이는 보컬 뒤에는, 그녀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파트리샤 바버 쿼텟'이 자리하고 있다. 닐 앨거의 기타, 마이클 아르노플의 베이스, 에릭 몬츠카의 드럼은 탄탄한 호흡과 연주력으로 바버의 음악에 힘을 실어왔다. 이번 공연에는 바버의 음악을 가장 그녀의 것 답게 뒷받침 해주는 '파트리샤 바버 쿼텟'이 한 명도 빠짐없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된다.
무미건조하게 내뱉는 허스키한 보이스와 간결하고 모던한 연주로 대표되는 파트리샤 바버. 스타일리시한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그녀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파트리샤 바버는 글렌 밀러 밴드의 색소폰 주자였던 프로이드 바버의 친딸로, 80년대 초반 시카고에서 본격적인 재즈 연주를 시작했다. 세간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던 두 장의 앨범에 이어 1994년 발표한 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1998년 발표한 이 평가가 박하기로 소문난 저명 음악지 다운비트의 평점에서 만점을 받으며 유명세를 탔다.
재즈를 기반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지만, 그녀의 음악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재즈와 어딘가 다르다. 빌리 할러데이의 애절함이나 사라 본의 풍성함, 엘라 핏제럴드의 화려함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재즈의 꽃'이라고 일컬어지는 즉흥연주에도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멜로디 라인을 극도로 자제한 미니멀리즘으로 정형화된 재즈의 틀을 과감하게 깨뜨린 그녀의 음악은 새로운 재즈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적 감성 가득한 'poetic jazz'의 정수
파트리샤 바버의 음악 속에는 세기말적인 암울함과 일상의 불안들이 가감 없이 녹아있다. 말랑한 음색과 화려한 기교를 자제한 채, 개인적인 삶과 가치관을 독백하듯 담담하게 읊조리는 그녀는 중세의 음유시인을 연상시킨다. 시적 감성으로 가득한 가사와 어우러진 싸늘하고 아련한 목소리, 필요한 부분에서만 연주되는 피아노 선율은 'poetic jazz'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처럼 서정성이 돋보이는 보컬 뒤에는, 그녀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파트리샤 바버 쿼텟'이 자리하고 있다. 닐 앨거의 기타, 마이클 아르노플의 베이스, 에릭 몬츠카의 드럼은 탄탄한 호흡과 연주력으로 바버의 음악에 힘을 실어왔다. 이번 공연에는 바버의 음악을 가장 그녀의 것 답게 뒷받침 해주는 '파트리샤 바버 쿼텟'이 한 명도 빠짐없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된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