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웃음, 그 안에 고이는 눈물 한 방울

  • scene PLAYBILL editor_김수진

입력 : 2009.10.07 10:38

연극 '러빙유'

연극 '러빙유'

평범한 그들의 평범하지 않은 사랑이야기

공무원 생활 18년 차인 서른아홉 이혼남 조지와 집 나온 만삭의 열일곱 소녀 루이스. '러빙유'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엉뚱하고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다. 집을 떠나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런던에서 우연히 만난 데이비라는 청년의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루이스는 데이비와 크게 싸운 어느 날 무턱대고 아랫집 초인종을 누른다. 갈 곳이 없으니 머물게 해달라는 말과 함께. 아랫집 주인인 조지는 얼떨결에 만삭인 소녀를 받아주게 되고, 바람 잘 날 없는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1970년 영국 팔라스 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은 코미디 희곡의 대가 레이 쿠니가 직접 연출한 것은 물론 출연까지 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엉뚱한 상황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에피소드로 배꼽 잡는 웃음을 풀어내면서도 마지막 장면에서는 뭉클한 눈물을 더해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

소재의 재발견

열일곱 미혼모 루이스와 서른아홉 이혼남 조지의 사랑을 유쾌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러빙유'. 연상녀와 연하남 커플이 트렌드라지만, 루이스와 조지처럼 나이차이 많이 나는 연상 남자와 연하 여자의 사랑 역시 영화나 연극, 소설 등에서 단골 소재로 사랑받아 왔다. 소규모 영화임에도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당찬 미혼모 소녀의 이야기 '주노'를 비롯해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 고등학생 소녀와 대학생 청년의 좌충우돌 결혼이야기 '어린신부', 고전으로 손꼽히는 영화 '롤리타', 어린 소녀와 중년 남자의 사랑을 다룬 연극 '블랙버드' 등 10대 소녀와 나이 많은 남자의 사랑은 여러 작품 속에서 독특한 이야기를 이끌어 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해왔다. 띠동갑 차이인데다 미혼모와 이혼남이라는 꼬리표까지 단 두 남녀의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은 사랑을 소재로 한 '러빙유' 역시 색다른 자극과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