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님 연극관람 좀…", 지방 예술인들 호소

  • 뉴시스

입력 : 2009.09.27 10:12

"유인촌 장관님 연극 관람 좀 부탁합니다."

전남 나주의 연극인들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창작극 관람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나주연극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창작극 '무어별(無語別)' 공연을 앞두고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관람 요청 서신을 보냈다.

협회는 서신을 통해 "나주지역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이 척박한 토양에서 고군분투해 창작극 공연을 마련했다"며 "드라마와 연극계의 빛나는 별이자 사계(斯界)의 전문가이신 장관님의 평가와 지도를 받고 싶다"고 정중하게 관람을 요청했다. 이어 협회는 "이번 연극은 또 한번의 창작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볼거리와 먹거리가 지천인 전남도와 나주의 지역관광에 예술문화를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라며 열의를 보였다.

특히 협회는 "공연장에 오신다면 줄을 서서 표를 사고 연극을 좋아하는 갑남을녀(甲男乙女), 장삼이사(張三李四)와 함께 관람해 달라"며 "그렇게 하면 평소 공짜티켓과 귀빈석에 익숙한 몽매한 사람들에게 코끝이 얼큰한 각성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협회는 "장관님의 내방은 문화수장으로서 지방의 초췌한 문화 인프라를 들여다볼 수 있는 민생시찰일 수도 있다"며 "척박한 토양에서 고군분투하는 지방 예술인들의 처진 어깨도 다독여 달라"고 요청했다.

나주연극협회 김진호 회장은 "지역 연극인들은 연극계 선배가 문화수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열악한 지역 문화예술 현장을 직접 방문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연극이 지역 관광상품과 어우러졌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 장관이 방문한다면 이런 부분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창작극 무어별은 조선조 중기 시인 겸 문신이자 일세의 풍류객으로 이름을 떨친 백호(白湖) 임제(林悌)와 명기 황진이의 딸 설홍(雪紅)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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