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무용계의 '마이너' 김나영

  • 박원수 기자

입력 : 2009.09.25 03:24

25일 봉산문화회관서 아리무용단 창단공연

한국의 무용계 '마이너' 김나영
한국의 무용계 '마이너' 김나영이 무용단을 창단한다.

이화여대에서 철학을 전공한 그는 그러나 무용계에서 '탁월한 무용수'로 이름을 날렸다.

무용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은 대학 시절 단전호흡, 기수련, 영적 명상 등을 통해 그를 감싸던 철학적 화두였던 '삶과 생명의 근원' 문제에 심취한 것이 계기였다.

국립무용단 재직 시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기능보유자인 강선영 선생으로부터 태평무를 전수받았고, 국립무용단 단장으로 재직했던 송범 선생을 비롯해 최현, 김백봉, 조흥동, 국수호 선생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무용인들을 사사했다.

지금은 태평무 이수자, 한국춤교육원장, 강동구립무용단장으로 있으면서 '아리무용단' 창단으로 대구에 뿌리를 내리려 한다.

'아리'는 생명의 파동을 의미할 만큼 깨달음과 구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

25일 오후 4시와 7시30분 봉산문화회관에서 아리무용단 창단공연은 그런 의미에서 김나영의 실체를 목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날 공연은 1부가 전통무용으로 꾸며진다.

2부에서는 깨달음과 구원이라는 종교적 주제를 불교, 기독교, 한국 전통무속 등의 관점에서 다양하게 조망하고 이를 역동적인 군무와 섬세한 독무로 생생하게 표현한 창작무용 세 작품이 옴니버스 형태로 무대에 올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