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의 전설' 한국을 설레게 하네

  • 최승현 기자

입력 : 2009.09.25 03:21

'건즈 앤 로지즈'12월 첫 내한공연

1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다시 전 세계 헤비메탈 팬들을 흥분시킨 헤비메탈 밴드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공연기획사 액세스 엔터테인먼트는 "12월 13일 오후 7시 건즈 앤 로지즈가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갖는다"고 밝혔다.

87년 록 역사상 가장 완벽한 데뷔 앨범 중 하나로 꼽히는 '애피타이트 포 디스트럭션(Appetite For Destruction)'을 발표하고 세상에 나온 이들은 거칠지만 아름다운 헤비메탈의 역설을 극적으로 표현해 지구촌 구석구석의 환호를 끌어 모은 밴드였다. '웰컴 투 더 정글(Welcome to the Jungle)', '유 쿠드 비 마인(You Could Be Mine)' 등 힘이 넘치는 노래도 사랑을 받았지만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Sweet Child O' Mine)', '노벰버 레인(November Rain)' 등 록 발라드에서 이들의 재능은 화려하게 빛나 한 세대를 꿰뚫는 추억을 제공했다.

1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내한공연을 갖는 헤비메탈 밴드 건즈 앤 로지즈의 보 컬 액슬 로즈./액세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펑크적 감성, 블루스를 연상시키는 기타 연주를 정통 하드록 스타일과 버무린 이들의 음악은 상업적인 만큼 혁신적이었다. 무대에서 수시로 기물을 부수고 팬들을 상대로 난동을 부리던 리드 보컬 액슬 로즈(Rose)의 감당키 어려운 악동 기질도 이들의 빼놓을 수 없는 상징이었다. 1987~93년, 짧은 활동 기간 전부를 전성기로 보낸 이들은 해체 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유일하게 어떤 음악적 성과도 내놓지 않은 채, 잠행(潛行)을 거듭하던 액슬 로즈가 다시 기지개를 켠 것은 2008년.

새로운 멤버들과 다시 팀을 꾸려 '건즈 앤 로지즈'라는 이름으로 앨범 '차이니즈 데모크라시(Chinese Democracy)'를 발표했다. 100억원 이상 제작비가 들어갔다는 이 앨범은 전성기 이상으로 박력 있고 또 유려해 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슬래시(Slash), 이지 스트래들린(Stradlin) 등 리듬감 넘치는 '원조' 기타리스트들의 공백은 촘촘하고 정교한 연주로 액슬 로즈의 끓어오르는 듯한 목청과 날 선 대결을 펼치는 로빈 핑크(Finck)가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공연문의 (02)3141―3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