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개방적 형태… 마당은 야외무대

  • 박주영 기자

입력 : 2009.09.21 03:09

국립부산국악원 건물

부산진구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 전경. 개방적인 형태에 마당이 곧 야외공연장으로 도 활용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건물 자체가 개방적이다. 경사진 언덕배기 위에 둥지를 틀었다. 부산진구 연지동 옛 유솜(USOM·미국 대외원조처) 부지 2만1359㎡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2만323㎡ 규모로 지어졌다. 북 모양을 본뜬 원형 건물의 극장동과 회랑형의 기다란 사무동 등 2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언덕 경사를 따라 자연스럽게 건물 층수가 올라간다. 층수별 건물 밖은 마당이다. 한국 고유의 정원 형식을 살려 안마당, 사랑마당, 바깥마당 등으로 구성됐다. 마당은 모두 야외무대를 겸한다. 1층과 2층 마당엔 벽천과 분수가 있다. 분수엔 가야금 모양 등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마당을 거쳐 건물로 들어가게 돼 있다.

1층엔 로비·무용단 연습실 등이 있다. 2층엔 소강당인 273석 규모의 예지당과 강습실이, 3~4층엔 698석의 대강당인 연악당이 들어서 있다. 3층 연악당 건물 앞에는 야외무대와 계단형 관객석, 벤치 10개와 나무데크로 이뤄진 전망대 등이 있다. 계단처럼 된 관객석 위로 기와에 나지막한 돌담·토담으로 가려진 한국식 정원이 만들어져 있다.

또 국악자료실을 비롯, 춤자료관과 북카페 등을 올해 안에 설치, 시민들이 전통음악·춤·악기를 가까운 곳에서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부산국악원측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길 건너편 옛 하야리아 미군부대 부지에 조성될 부산시민공원과 구름다리·지하통로 등으로 연결, 시민들의 접근이 보다 용이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