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9.15 02:34
소프라노 제시 노먼, 18일 내한 공연… 목소리 보호 등 프로다운 컨디션 조절

'검은 디바(diva)'의 요구 조건은 까다롭기만 했다. 소프라노 제시 노먼(Norman)은 1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내한 리사이틀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과 시차 극복을 위해 1주일 먼저 입국했다. 통상적으로는 공연 2~3일 전에 입국하는 것이 관례다.
14일 인터뷰 때도 노먼은 목소리 보호를 위해 회의실 에어컨을 모두 꺼달라고 했다.
노먼은 1969년 독일 ARD 국제 콩쿠르 우승과 서베를린 오페라극장 데뷔를 시작으로 40년간 무대를 지키고 있다. 독일 가곡부터 이탈리아와 프랑스 오페라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특유의 드라마틱하면서도 풍성한 성량으로 소화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에게 작품 선택의 기준을 묻자 "내가 할 줄 모르는 언어로 쓰인 작품은 노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2세 때 학교에서 라틴어를 배웠고 14세 때부턴 프랑스어, 대학 땐 독일어와 이탈리아어를 공부했어요. 아름다운 스페인어 노래가 많기 때문에 20대에 접어들면서 스페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요."
노먼은 "쇼스타코비치와 무소륵스키 같은 러시아 작곡가들도 너무나 아름다운 가곡과 오페라를 남겼지만, 러시아어를 모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노먼은 레이건·클린턴 등 연임에 성공한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노래한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미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예순넷의 나이지만, 지난달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랭스턴 휴즈(Hughes)의 시에 곡을 붙인 '애스크 유어 마마(Ask Your Mama)' 공연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노먼은 뉴욕시립도서관 이사회부터 루퍼스병 치료를 위한 재단, 고향인 어거스타에 건립한 예술학교까지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나는 언제나 우선 시민(citizen)이며, 그다음에 성악가(singer)라고 말한다"며 "내가 받은 것을 공동체에 되돌려주는 것은 시민의 의무이다"라고 말했다.
한 해 몇 차례쯤 무대에 서는지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처음 한국을 찾았던 2001년 당시, 앙코르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노래하자 2000여명의 한국 관객들도 함께 부르기 시작했죠. 다 같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장면만 기억에 남아 있지요."
14일 인터뷰 때도 노먼은 목소리 보호를 위해 회의실 에어컨을 모두 꺼달라고 했다.
노먼은 1969년 독일 ARD 국제 콩쿠르 우승과 서베를린 오페라극장 데뷔를 시작으로 40년간 무대를 지키고 있다. 독일 가곡부터 이탈리아와 프랑스 오페라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특유의 드라마틱하면서도 풍성한 성량으로 소화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에게 작품 선택의 기준을 묻자 "내가 할 줄 모르는 언어로 쓰인 작품은 노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2세 때 학교에서 라틴어를 배웠고 14세 때부턴 프랑스어, 대학 땐 독일어와 이탈리아어를 공부했어요. 아름다운 스페인어 노래가 많기 때문에 20대에 접어들면서 스페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요."
노먼은 "쇼스타코비치와 무소륵스키 같은 러시아 작곡가들도 너무나 아름다운 가곡과 오페라를 남겼지만, 러시아어를 모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노먼은 레이건·클린턴 등 연임에 성공한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노래한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미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예순넷의 나이지만, 지난달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랭스턴 휴즈(Hughes)의 시에 곡을 붙인 '애스크 유어 마마(Ask Your Mama)' 공연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노먼은 뉴욕시립도서관 이사회부터 루퍼스병 치료를 위한 재단, 고향인 어거스타에 건립한 예술학교까지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나는 언제나 우선 시민(citizen)이며, 그다음에 성악가(singer)라고 말한다"며 "내가 받은 것을 공동체에 되돌려주는 것은 시민의 의무이다"라고 말했다.
한 해 몇 차례쯤 무대에 서는지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처음 한국을 찾았던 2001년 당시, 앙코르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노래하자 2000여명의 한국 관객들도 함께 부르기 시작했죠. 다 같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장면만 기억에 남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