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9.11 03:27 | 수정 : 2009.09.11 08:43
日 이사오 사사키 '찾아가는 무료콘서트'서
피아노 독학 고교생 지도… 탤런트 구혜선씨도 공연

일본 뉴에이지의 거장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Isao Sasaki). 그는 뒷짐을 지고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음악을 듣고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김현진(17)양은 직접 작곡한 피아노곡을 연주했다. 마지막 음이 울리고 연주홀엔 침묵이 감돌았다. 이사오가 입을 열었다. "이걸 본인이 작곡했단 말이죠?" "네…." "놀랍네요."
그의 칭찬에 강당 안에서 수업을 지켜보던 관객들이 술렁였다. "감사합니다…." 김현진양의 두 볼이 붉게 물들었다.
조선일보와 스톰프뮤직이 함께하는 '나눔 프로젝트―찾아가는 무료콘서트'.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야마하(YAMAHA)홀에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와 탤런트 구혜선이 함께하는 미니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공연은 조금 특별했다. 미니콘서트에 앞서 피아노 연주를 배우고 싶은 이를 뽑아 수업을 따로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가 함께 진행됐기 때문이다. 행운을 누리게 된 주인공은 서울 성신여고 2학년 김현진양. 8살 때 아버지가 암 투병으로 돌아가신 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을 다니거나 예술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혼자 꾸준히 독학으로 피아노를 익혔다는 사연을 본지에 보내왔다. 혼자 직접 작곡한 노래도 약 50여곡. 최근엔 디지털 음반을 혼자 낸 적도 있다고 했다.
그의 칭찬에 강당 안에서 수업을 지켜보던 관객들이 술렁였다. "감사합니다…." 김현진양의 두 볼이 붉게 물들었다.
조선일보와 스톰프뮤직이 함께하는 '나눔 프로젝트―찾아가는 무료콘서트'.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야마하(YAMAHA)홀에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와 탤런트 구혜선이 함께하는 미니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공연은 조금 특별했다. 미니콘서트에 앞서 피아노 연주를 배우고 싶은 이를 뽑아 수업을 따로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가 함께 진행됐기 때문이다. 행운을 누리게 된 주인공은 서울 성신여고 2학년 김현진양. 8살 때 아버지가 암 투병으로 돌아가신 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을 다니거나 예술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혼자 꾸준히 독학으로 피아노를 익혔다는 사연을 본지에 보내왔다. 혼자 직접 작곡한 노래도 약 50여곡. 최근엔 디지털 음반을 혼자 낸 적도 있다고 했다.

이사오 사사키가 지켜보는 가운데 현진양은 조금 긴장한 듯한 모습으로 자작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잠시 머뭇거리는 듯했던 피아노 연주는 점차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자유자재로 손가락을 놀리며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드는 뉴에이지 음악을 들려준 것. 이사오 사사키는 "나보다 나은 학생인 것 같다"고 감탄했다.
"연주를 할 땐 음을 하나하나 충분히 들려주는 과정이 중요해요. 그러려면 음을 그렇게 많이 넣을 필요가 사실 없죠. 똑같은 음을 쳐도 매력 있게 들려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사오 사사키가 직접 건반을 두드리며 강의를 시작하자 현진양은 진지하게 듣기 시작했다.
"제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었는데… 그걸 알려주시네요." 김현진양은 "제가 어느 정도 되는 수준인지 늘 궁금하고 자신이 없었는데, 오늘 수업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수업이 끝날 무렵엔 이사오 사사키가 직접 일일이 사인한 CD 10여장을 건넸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세요." 그의 말이 끝나자 객석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마스터클래스가 끝난 뒤엔 미니콘서트가 이어졌다. 이사오 사사키가 그의 유명한 노래 '스카이 워커(Skywalker)'를 연주하기 시작하자 관객은 일제히 숨을 죽였다. 그가 이어서 들려준 곡은 이사오 사사키 새 앨범에도 수록한 연주곡 '별별이별'. 구혜선이 작곡한 노래다. 우리나라 가요 '가을 편지'까지 화려하게 편곡해 들려주자 연주홀엔 환호가 물결 쳤다.
탤런트 구혜선도 첼리스트 정지은씨와 연주에 참여했다. "전 연주자는 아니지만 제가 작곡한 노래를 들려 드릴게요." 그녀가 들려준 노래는 '향기'. 피아노와 첼로가 어우러진 달콤한 소품이다. 공연 끝엔 이사오 사사키와 함께 '옹달샘'과 '젓가락행진곡'을 편곡해서 연주,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관객은 약 30여명. 모두 직접 이메일로 사연을 보내 뽑힌 이들이다. '오랫동안 어머니가 아프셨다. 뒤늦게 병석에서 일어나신 어머니와 함께 음악을 듣고 싶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여자친구에게 근사한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데 도와달라',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가족들이 모두 상심해 있다. 모처럼 다 함께 모여 음악을 들으며 단란한 시간을 갖고 싶다'… 같은 사연을 이메일로 보낸 이들이 뽑혔다. 관객 윤은미씨는 "실제로 이사오 사사키씨의 연주를 들으니 정말 하늘 위를 걷는 느낌이었다. 용기를 얻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공연참가 문의 (02)2658-3546, 이메일(event@stompmusic.com)
"연주를 할 땐 음을 하나하나 충분히 들려주는 과정이 중요해요. 그러려면 음을 그렇게 많이 넣을 필요가 사실 없죠. 똑같은 음을 쳐도 매력 있게 들려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사오 사사키가 직접 건반을 두드리며 강의를 시작하자 현진양은 진지하게 듣기 시작했다.
"제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었는데… 그걸 알려주시네요." 김현진양은 "제가 어느 정도 되는 수준인지 늘 궁금하고 자신이 없었는데, 오늘 수업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수업이 끝날 무렵엔 이사오 사사키가 직접 일일이 사인한 CD 10여장을 건넸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세요." 그의 말이 끝나자 객석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마스터클래스가 끝난 뒤엔 미니콘서트가 이어졌다. 이사오 사사키가 그의 유명한 노래 '스카이 워커(Skywalker)'를 연주하기 시작하자 관객은 일제히 숨을 죽였다. 그가 이어서 들려준 곡은 이사오 사사키 새 앨범에도 수록한 연주곡 '별별이별'. 구혜선이 작곡한 노래다. 우리나라 가요 '가을 편지'까지 화려하게 편곡해 들려주자 연주홀엔 환호가 물결 쳤다.
탤런트 구혜선도 첼리스트 정지은씨와 연주에 참여했다. "전 연주자는 아니지만 제가 작곡한 노래를 들려 드릴게요." 그녀가 들려준 노래는 '향기'. 피아노와 첼로가 어우러진 달콤한 소품이다. 공연 끝엔 이사오 사사키와 함께 '옹달샘'과 '젓가락행진곡'을 편곡해서 연주,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관객은 약 30여명. 모두 직접 이메일로 사연을 보내 뽑힌 이들이다. '오랫동안 어머니가 아프셨다. 뒤늦게 병석에서 일어나신 어머니와 함께 음악을 듣고 싶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여자친구에게 근사한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데 도와달라',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가족들이 모두 상심해 있다. 모처럼 다 함께 모여 음악을 들으며 단란한 시간을 갖고 싶다'… 같은 사연을 이메일로 보낸 이들이 뽑혔다. 관객 윤은미씨는 "실제로 이사오 사사키씨의 연주를 들으니 정말 하늘 위를 걷는 느낌이었다. 용기를 얻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공연참가 문의 (02)2658-3546, 이메일(event@stompmus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