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9.03 06:40
남산예술센터 재개관… 개막작에 '오늘, 손님 오신다'
주상복합건물과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나란히 보인다. 주상복합 1층에는 햄버거 가게, 2층에는 성형외과가 있다. 그 공간들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의 삶이 무대에서 뒤엉킨다. 대량복제되는 패스트푸드가 소비되는 곳, 얼굴 뜯어고쳐 숨고 싶은 욕망의 해결장소, 그리고 쓰레기장에서 사는 엄마와 아이들의 생활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공동작업으로 이 연극을 만든 세 극작가와 세 연출가는 "이것이 오늘 현대인의 모습"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서울 남산예술센터(옛 드라마센터)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개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 연극 《오늘, 손님 오신다》(11~20일)는 시즌 개막작이자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공동창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세계화됐으면서도 자폐적인 햄버거 가게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쇼퍼〉(장성희 작·구태환 연출), 최치언이 쓰고 최용훈이 연출하며 고립에 집중하는 〈얼굴들〉, 단절된 공간과 어두운 미래를 상징하는 〈가정방문〉(고연옥 작·고선웅 연출) 등 소품 3편을 한 덩어리로 묶는다.
남산예술센터(극장장 이규석)는 서울시가 옛 드라마센터를 임차해 만든 창작공간(480석)이다. 1970년대 한국 연극의 중흥기를 이끈 공연장이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사실상 휴면 상태에 빠져 있었다. 남산예술센터는 대관 없이 기획공연만으로 운영하며 초연 중심의 실험적인 제작극장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작 이후에는 극단 골목길의 《바다거북의 꿈》(김민정 작·박근형 연출), 연우무대의 《길삼봉뎐》(김민정 작·안경모 연출), 올해 옥랑희곡상 수상작 《운현궁 오라버니》(신은수 작·이성열 연출) 등 신작이 초연된다.
10월 7~16일에는 여기서 '페스티벌 장(場)'이 펼쳐진다. 극단 몸꼴의 신체극 《허기진 휴식》, 김윤진 무용단의 《다녀오세요, 구두가 말했습니다》, 연극과 영상이 만나는 《더 블루(The Blue)》, 한일합작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품은 복합장르 축제다. 11월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드라마 콘서트 《정말 별일 없었는지》가 이어진다. (02)758-2150
서울 남산예술센터(옛 드라마센터)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개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 연극 《오늘, 손님 오신다》(11~20일)는 시즌 개막작이자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공동창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세계화됐으면서도 자폐적인 햄버거 가게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쇼퍼〉(장성희 작·구태환 연출), 최치언이 쓰고 최용훈이 연출하며 고립에 집중하는 〈얼굴들〉, 단절된 공간과 어두운 미래를 상징하는 〈가정방문〉(고연옥 작·고선웅 연출) 등 소품 3편을 한 덩어리로 묶는다.
남산예술센터(극장장 이규석)는 서울시가 옛 드라마센터를 임차해 만든 창작공간(480석)이다. 1970년대 한국 연극의 중흥기를 이끈 공연장이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사실상 휴면 상태에 빠져 있었다. 남산예술센터는 대관 없이 기획공연만으로 운영하며 초연 중심의 실험적인 제작극장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작 이후에는 극단 골목길의 《바다거북의 꿈》(김민정 작·박근형 연출), 연우무대의 《길삼봉뎐》(김민정 작·안경모 연출), 올해 옥랑희곡상 수상작 《운현궁 오라버니》(신은수 작·이성열 연출) 등 신작이 초연된다.
10월 7~16일에는 여기서 '페스티벌 장(場)'이 펼쳐진다. 극단 몸꼴의 신체극 《허기진 휴식》, 김윤진 무용단의 《다녀오세요, 구두가 말했습니다》, 연극과 영상이 만나는 《더 블루(The Blue)》, 한일합작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품은 복합장르 축제다. 11월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드라마 콘서트 《정말 별일 없었는지》가 이어진다. (02)758-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