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8.29 09:25 | 수정 : 2009.08.29 20:36
대학교수 9명의 직장인 살리기 프로그램 '좀비 탈출'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연극으로 살아있는 시체라는 뜻의 좀비(zombie)를 고치겠다고 나선 대학교수 9명이 있다. 그들이 고치겠다는 좀비는 어디에 있으며 왜 하필 연극을 치료 수단으로 선택하게 됐을까.
이달 22일부터 동덕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시작돼 11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에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직장인 살리기 프로그램 '좀비 탈출(脫出)!'은 어느 날 오후 서울 남대문로에서 시작됐다.
그날 김미예 동덕여대 교수는 회색빛 건물에서 쏟아져 나오는 직장인들의 표정이 꼭 좀비를 닮았다고 느꼈다. "눈이 풀려 있고 무료함에 찌든 표정 그 자체였어요. 호기심에 다음날 같은 장소에 가봤어요. 점심때면 나타났다 1시간 후 스르르 사라지더군요."
이달 22일부터 동덕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시작돼 11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에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직장인 살리기 프로그램 '좀비 탈출(脫出)!'은 어느 날 오후 서울 남대문로에서 시작됐다.
그날 김미예 동덕여대 교수는 회색빛 건물에서 쏟아져 나오는 직장인들의 표정이 꼭 좀비를 닮았다고 느꼈다. "눈이 풀려 있고 무료함에 찌든 표정 그 자체였어요. 호기심에 다음날 같은 장소에 가봤어요. 점심때면 나타났다 1시간 후 스르르 사라지더군요."
김 교수는 직장인들에게 "자신들을 좀비라 표현한다고 화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영화 속 좀비는 괴물이지만 사전(辭典) 속 좀비에는 '무기력한 사람' '얼간이' '멍청이'라는 뜻이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김상현(세명대)·박정근(대진대)·송옥(고려대)·이현우(순천향대)·조영창(배화여대)·조중일(동덕여대)·오수진(한국심리극예술치료연구소)·황효식(충북대) 교수에게 자신의 느낌을 말했다.
이들은 셰익스피어를 전공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셰익스피어의 아해들'이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해마다 '햄릿' '리어왕' '태풍' '한 여름 밤의 꿈' '오셀로' 같은 작품을 무료 공연하고 있었다. 준(準)연기자들이었던 것이다.
9명의 교수는 직장인들에게 의욕을 불어넣을 방법이 뭘까를 고민하다 '연극치료(Drama therapy)'에 착안했다. 연극이라는 작업을 함께하면서 서로 의사를 소통하고 잠재적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게 연극치료다.
그렇다면 왜 많은 작품 가운데 셰익스피어의 것일까. 김 교수는 "셰익스피어 작품은 세월이 변해도 그 의미가 변치 않고 사람의 본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셰익스피어 작품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인간 군상(群像)이 등장합니다. 직장을 잃을까 하는 걱정, 평범한 생활에서 느끼는 무력감으로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힘을 북돋워주는 데 적격이죠."
16주 과정에는 셰익스피어 관련 영화, 음악을 비롯해 '한여름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같은 대표작 해설과 연극 연습도 포함돼 있다. 11월28일 과정을 수료한 직장인들이 마침내 온몸으로 연기 솜씨를 뽐내게 된다.
그런데 누구나 전화나 이메일로 신청하기만 하면 되는 이 프로그램에 정작 직장인들이 별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교수들은 "홍보를 적극적으로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평일도 아닌 주말에, 그것도 대낮에 셰익스피어를 만나러 간다면 그야말로 특별한 좀비(직장인)가 아닐까.
김 교수는 김상현(세명대)·박정근(대진대)·송옥(고려대)·이현우(순천향대)·조영창(배화여대)·조중일(동덕여대)·오수진(한국심리극예술치료연구소)·황효식(충북대) 교수에게 자신의 느낌을 말했다.
이들은 셰익스피어를 전공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셰익스피어의 아해들'이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해마다 '햄릿' '리어왕' '태풍' '한 여름 밤의 꿈' '오셀로' 같은 작품을 무료 공연하고 있었다. 준(準)연기자들이었던 것이다.
9명의 교수는 직장인들에게 의욕을 불어넣을 방법이 뭘까를 고민하다 '연극치료(Drama therapy)'에 착안했다. 연극이라는 작업을 함께하면서 서로 의사를 소통하고 잠재적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게 연극치료다.
그렇다면 왜 많은 작품 가운데 셰익스피어의 것일까. 김 교수는 "셰익스피어 작품은 세월이 변해도 그 의미가 변치 않고 사람의 본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셰익스피어 작품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인간 군상(群像)이 등장합니다. 직장을 잃을까 하는 걱정, 평범한 생활에서 느끼는 무력감으로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힘을 북돋워주는 데 적격이죠."
16주 과정에는 셰익스피어 관련 영화, 음악을 비롯해 '한여름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같은 대표작 해설과 연극 연습도 포함돼 있다. 11월28일 과정을 수료한 직장인들이 마침내 온몸으로 연기 솜씨를 뽐내게 된다.
그런데 누구나 전화나 이메일로 신청하기만 하면 되는 이 프로그램에 정작 직장인들이 별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교수들은 "홍보를 적극적으로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평일도 아닌 주말에, 그것도 대낮에 셰익스피어를 만나러 간다면 그야말로 특별한 좀비(직장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