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8.21 10:43
'브레멘 음악대' & '비엔나의 음악상자'
동물 음악대가 벌이는 유쾌한 소동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는 그림형제의 동화를 기초로 해서 가수 유열이 만든 가족뮤지컬이다. 2006년 초연된 후 7개 도시를 돌며 어린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올해 3월에는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원작의 나라 독일 브레멘에서 초청공연을 가진 바 있다. 줄거리는 원작동화의 내용을 기초로 하되 극적인 재미와 캐릭터가 보완되었다.
브레멘 음악대장의 단원모집에 호기심 많은 당나귀 동키, 노래를 잘 하고 싶은 암탉 러스티는 음악대가 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주인에게 쫓겨난 강아지 도기와 고양이 캐티도 합류하여 함께 브레멘으로 향한다. 그들은 밤이 깊어지자 숲 속 도둑들의 집에 다다른다. 동물들은 소리 높여 함께 합창을 해서 도둑들을 쫓아내는 등 소동을 벌이지만, 나중에는 음악대장과 그들의 음악에 감동한 도둑들도 합류하여 다 함께 멋진 음악을 연주한다는 내용이다. 힘없고 소외된 동물들이 서로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린 모두 소중한 존재(들)이고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음악대장 역은 초연 때부터 함께 한 방송인 이연경이 맡아서 어린이들을 음악의 세계로 안내한다. 네 명의 동물들은 개성 넘치는 연기로 웃음을 유발하며 동화책보다 더 생생한 재미를 전달한다. 애니메이션 영상을 활용해서 환상적인 동화나라로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며, 레인메이커와 같은 타악기, 태평소, 해금, 장구 등 우리 전통 악기도 등장한다. 특히 맨 마지막의 모두가 함께 하는 콘서트 장면에서는 모든 배우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동서양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신나는 장면을 연출한다.
음악의 도시 비엔나로 출발!
'비엔나의 음악상자'는 어린이극의 형식에 피아노 4중주의 라이브 연주가 결합된 ‘에듀-콘서트(Edu-concert)’다. 시골 쥐와 서울 쥐가 비엔나로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비엔나의 대표 작곡가와 음악을 함께 소개해준다. 시골 쥐, 서울 쥐, 노래 요정 역의 세 배우가 베토벤, 모차르트, 하이든, 슈베르트 등의 작곡가로 변신해 음악 작품이 탄생하는 배경을 극으로 보여주고, 4명의 연주자가 피아노, 비올라, 바이올린, 첼로 연주를 통해 음악을 직접 들려준다.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 하이든의 교향곡 제94번 ‘놀람’, 슈베르트의 ‘송어’ 등 어린이들에게도 친숙한 음악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고전음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클래식 음악 입문의 기회가 된다. 또한 비엔나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줘서 마치 실제로 비엔나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마술, 마임, 조명놀이 등 다양한 표현기법이 동원되어 볼거리를 더해준다.
예술감독을 맡은 작곡가 신동일은 '이야기 콘서트 - 시리동동 거미동동' '에듀콘서트 귀뚜리의 음악여행'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음악 공연을 만들어왔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한층 섬세한 선곡과 편곡,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시도했다. 딱딱한 위인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실존 작곡가들의 재미있는 일화와 생생한 음악은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 관객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