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8.20 03:05
옥천고 3년 곽지애 양

충북 옥천의 한 산골마을 여고생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배운 파이프오르간 연주실력으로 전국 경연대회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한국음악협회가 주최한 제3회 전국 파이프오르간 경연대회에서 고등부 1위에 오른 곽지애(19·옥천고교 3년)양.
이원면 산골 출신인 곽양은 7살 때 동네 성당에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변변한 레슨 한 번 받지 못하고도 3년 만에 전국 단위 음악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그 무렵 중고 오르간 1대를 기증받은 성당측은 곽양에게 미사 반주를 부탁했고 이때부터 대전과 청주의 큰 성당을 오가며 오르간 연주를 배웠다.
이원면 산골 출신인 곽양은 7살 때 동네 성당에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변변한 레슨 한 번 받지 못하고도 3년 만에 전국 단위 음악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그 무렵 중고 오르간 1대를 기증받은 성당측은 곽양에게 미사 반주를 부탁했고 이때부터 대전과 청주의 큰 성당을 오가며 오르간 연주를 배웠다.
파이프오르간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 곽양은 중학교 시절 청주의 한 성당이 운영한 오르간 아카데미에 등록했다. 매주 1차례 2~3시간 거리인 청주를 오가며 아카데미 수업을 듣고 늦은 밤까지 동네 성당에 혼자 남아 연습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집안이 더 어려워졌다. 곽양의 방황이 시작됐다.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꿈은 사치로 느껴져 '뒷바라지가 한결 쉬운' 간호장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어머니 홍미애(44)씨는 "형편이 넉넉하면 좋은 곳에서 레슨도 받게 하고 마음껏 뒷바라지해줄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속상했지요. 피아노도 없었고…."
그러나 옥천고 음악담당 최은희(39) 교사가 용기를 불어넣으면서 곽양은 다시 음악의 길로 접어들었다. 최 교사의 소개로 지난 4월부터 서울로 올라가 레슨을 받아왔다.
"좋아했던 음악을 포기했던 당시 심정은 말로 표현을 못해요. 간호장교를 꿈꾸면서 입시공부에 매달릴수록 오르간 건반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저에게 끊임없이 용기를 주신 덕분에 다시 건반 앞에 서게 됐습니다."
곽양의 꿈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훌륭한 교수가 돼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파이프오르간은 또 다른 저입니다. 저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고 용기를 얻게 해줍니다. 제 꿈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집안이 더 어려워졌다. 곽양의 방황이 시작됐다.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꿈은 사치로 느껴져 '뒷바라지가 한결 쉬운' 간호장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어머니 홍미애(44)씨는 "형편이 넉넉하면 좋은 곳에서 레슨도 받게 하고 마음껏 뒷바라지해줄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속상했지요. 피아노도 없었고…."
그러나 옥천고 음악담당 최은희(39) 교사가 용기를 불어넣으면서 곽양은 다시 음악의 길로 접어들었다. 최 교사의 소개로 지난 4월부터 서울로 올라가 레슨을 받아왔다.
"좋아했던 음악을 포기했던 당시 심정은 말로 표현을 못해요. 간호장교를 꿈꾸면서 입시공부에 매달릴수록 오르간 건반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저에게 끊임없이 용기를 주신 덕분에 다시 건반 앞에 서게 됐습니다."
곽양의 꿈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훌륭한 교수가 돼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파이프오르간은 또 다른 저입니다. 저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고 용기를 얻게 해줍니다. 제 꿈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