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8.17 02:56
배순훈 관장 인터뷰

"국립현대미술관이 지금 고민해야 할 것은 관람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냐입니다. 수준 높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위해선 특수법인이 돼야 하고, 시기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을 특수법인화하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처음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특수법인화안(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행정학회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해 다음달 초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정조직 축소와 효율적 운영이라는 정부 방침에다 옛 기무사 터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세워지는 것도 고려해 특수법인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배 관장은 "유명 작품을 구입하거나 좋은 전시를 기획하려 해도 기존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발전기금을 따로 모금할 수도 없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의 발전을 위해선 특수법인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예산은 최근 축소되는 추세인데 특수법인이 되면 기존 예산은 받으면서 별도의 기금 조성이 가능하게 된다. 대우전자 CEO 출신인 배순훈 관장은 'CEO형 관장'으로 영입됐지만 법에 묶여서 기금 모금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을 특수법인화하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처음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특수법인화안(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행정학회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해 다음달 초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정조직 축소와 효율적 운영이라는 정부 방침에다 옛 기무사 터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세워지는 것도 고려해 특수법인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배 관장은 "유명 작품을 구입하거나 좋은 전시를 기획하려 해도 기존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발전기금을 따로 모금할 수도 없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의 발전을 위해선 특수법인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예산은 최근 축소되는 추세인데 특수법인이 되면 기존 예산은 받으면서 별도의 기금 조성이 가능하게 된다. 대우전자 CEO 출신인 배순훈 관장은 'CEO형 관장'으로 영입됐지만 법에 묶여서 기금 모금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배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을 특수법인화하면 상업화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평범한 전시나 작품을 갖는 것보다 관람객이 보고 싶어하는 전시를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기획하면서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술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분위기인데 국립현대미술관은 직원들이 수동적으로 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배 관장은 "외환위기 때 정보통신부 장관을 맡으면서 우체국 집배원들을 구조조정하라는 압박이 있었지만 인력을 감축하지 않고도 성공적으로 조직을 운영했다"며 "내가 할 일은 내부 구성원들과 대화를 통해 특수법인화를 설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배 관장은 "다른 기관들의 법인화도 추진되는 상황에서 먼저 법인화되는 기관에 예산 등의 이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관장은 "외환위기 때 정보통신부 장관을 맡으면서 우체국 집배원들을 구조조정하라는 압박이 있었지만 인력을 감축하지 않고도 성공적으로 조직을 운영했다"며 "내가 할 일은 내부 구성원들과 대화를 통해 특수법인화를 설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배 관장은 "다른 기관들의 법인화도 추진되는 상황에서 먼저 법인화되는 기관에 예산 등의 이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