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8.13 03:02
김수연 "순수한 초심으로 돌아가 연주"
한 무대 서는 두 명의 샛별 바이올리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23)은 지난 5월 벨기에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4위에 올랐다. 2003년 레오폴트 모차르트 콩쿠르부터 2006년 하노버 콩쿠르까지 유수의 경연대회에서 줄곧 1위를 놓친 적이 없었기에 음악계에서 아쉬움이 더 컸다.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일을 묻자, 수화기 너머로 "벌써 오래된 일이지요"라며 소탈하고도 솔직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콩쿠르 참가자들은 한 달 동안 신경이 곤두서서 자신이 가진 걸 모두 쏟아넣어야 해요. 그렇기에 결과에 관계없이 다들 허무함이 남았을 거예요. 하지만 값진 경험이었고, 4등이란 성적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김수연은 이달 하순 '7인의 음악인들' 연주회에 참석하고 다음 달에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유니버설 뮤직)을 발표하며 리사이틀을 갖는다. 돌아보면 모차르트는 언제나 그에게 각별한 인연이 닿는 작곡가였다. 하노버 콩쿠르 직후 독일 바이에른 캄머 필하모닉과 녹음했던 음반도 작곡가 하르트만의 협주곡과 함께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이었고, 2007년 몬테카를로 필하모닉 내한공연에서도 엘리아후 인발의 지휘로 같은 곡을 협연했다. 그는 "7~8세 때쯤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처음 협연한 사진이 남아 있지만, 솔직히 전혀 기억은 안 난다"며 웃었다.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모차르트는 흡사 늪이나 수렁 같은 작곡가라고 했다. "처음에 악보를 읽기도 쉽고, 기교적으로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여요. 하지만 연습에 들어가자마자 곧장 걸려 넘어지기 일쑤이고, 길 잃은 양처럼 점차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지요." 그는 "복잡한 미로를 뚫고서 다시 단순하면서도 순진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모차르트 연주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독일 뮌스터 음대에서 12년간 같은 스승을 사사했던 그는 지난해 뮌헨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에 입학했다. 지금도 뮌스터에서 뮌헨까지 한 달에 1~2차례 7시간가량 걸리는 기차를 타고 통학한다. 독일 유학생 부부의 장녀인 그는 아버지의 뇌출혈 투병으로 '소녀가장 연주자'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수연 바이올린 리사이틀, 9월 6일 오후 5시 LG아트센터 (02) 780-5054
김수연은 이달 하순 '7인의 음악인들' 연주회에 참석하고 다음 달에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유니버설 뮤직)을 발표하며 리사이틀을 갖는다. 돌아보면 모차르트는 언제나 그에게 각별한 인연이 닿는 작곡가였다. 하노버 콩쿠르 직후 독일 바이에른 캄머 필하모닉과 녹음했던 음반도 작곡가 하르트만의 협주곡과 함께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이었고, 2007년 몬테카를로 필하모닉 내한공연에서도 엘리아후 인발의 지휘로 같은 곡을 협연했다. 그는 "7~8세 때쯤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처음 협연한 사진이 남아 있지만, 솔직히 전혀 기억은 안 난다"며 웃었다.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모차르트는 흡사 늪이나 수렁 같은 작곡가라고 했다. "처음에 악보를 읽기도 쉽고, 기교적으로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여요. 하지만 연습에 들어가자마자 곧장 걸려 넘어지기 일쑤이고, 길 잃은 양처럼 점차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지요." 그는 "복잡한 미로를 뚫고서 다시 단순하면서도 순진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모차르트 연주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독일 뮌스터 음대에서 12년간 같은 스승을 사사했던 그는 지난해 뮌헨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에 입학했다. 지금도 뮌스터에서 뮌헨까지 한 달에 1~2차례 7시간가량 걸리는 기차를 타고 통학한다. 독일 유학생 부부의 장녀인 그는 아버지의 뇌출혈 투병으로 '소녀가장 연주자'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수연 바이올린 리사이틀, 9월 6일 오후 5시 LG아트센터 (02) 780-5054
